Page 20 - 893(0425)
P. 20
20 NEWS APRIL 25 2025 | WWW.CANADAEXPRESS.COM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
“기숙학교 역사적 사죄, 영원히 기억될 것”
프란치스코 교황은 캐나다 가톨릭 신자에게 진보적 마크 카니 총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대, 정의,
인 지도자로 기억될 것이다. 그는 교황청의 접근 방식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전 세계 양
을 변화시키며, 원주민과의 관계 개선의 새로운 시대 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며 “그의 유산을 이어가야
를 열고 교회가 평신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도 할 때” 라고 말했다.
록 이끌었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총재도 “교황의 겸손함, 자
바티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이탈리아 현지시 비, 그리고 변함없는 신앙은 수백만 캐나다인은 물론
간 오전 7시 20분경 88세의 나이로 선종했다고 발표 전 세계 모든 신앙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며 애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이탈리아 현지시간 오전 7시 20분경 88세의 나이로 선
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신자를 보유한 종교의 세계적
했다. 도했다. 토론토 대교구장 프랭크 레오 추기경은 “교 인 지도자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신자를 황이 사랑으로 신자들을 이끌며 전 세계에 평화와 희 욱 포용적인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장기 논의 과정에
보유한 종교의 세계적인 지도자였다. 2021년 인구조 망, 사랑의 대사 역할을 했다”고 추모했다. 핵심 역할을 했다. 이러한 노선은 교황의 대표적 유산
사에 따르면 약 1,100만 명의 캐나다인이 자신을 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중 하나로 평가된다.
톨릭이라고 밝혔고, 이는 종교가 없는 사람들 다음 아이레스 출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으 토론토 대학교 교수이자 작가인 랜디 보야고다는
으로 많은 수치다. 로서 교황청의 수장이 되었고, 미주와 글로벌 사우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흥 인터뷰를 자주 하며 대중
그의 재임 중 가장 큰 영향력 중 하나는 캐나다 진 출신 최초의 교황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었다. 과 소통했고, 이는 이전 교황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
실화해위원회의 권고 사항 중 하나였던 원주민 기숙 그는 세계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존의 교회 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황의 발언이 종종 해석
학교에 대한 공식 사죄였다. 이는 캐나다 땅에서 직접 관행을 보다 개방적으로 바꾸려는 ‘진보적 교황’ 으 차이를 불러일으켜 신학적 혼란을 야기한 경우도 있
이루어진 역사적인 사과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 로 불렸다. 예를 들어,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허용 었다. 특히 지난해 말 “모든 종교는 하느님께 이르는
시 “교회의 일부 구성원이 원주민의 학대, 문화 파괴, 하는 등 기존 교리 해석보다 더 포용적인 입장을 취 길”이라는 발언은 일부 보수 신학자들 사이에서 이단
강제 동화를 저질렀던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다만, 이러한 축복은 혼인 성사와는 다른 형식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밝혔다. 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뒀다. 보야고다 교수는 “교황의 리더십은 위계적이고 폐쇄
약 10만 5천 명의 원주민 아동들이 100년 넘게 기숙 2024년 12월, 그는 21명의 새 추기경을 임명하며 교 적인 교회 이미지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
학교에 강제로 보내졌으며, 그 중 약 60%가 가톨릭 회 개혁 노선을 이어갔다. 이 중 일부는 교회 내 보수 는 비 신자 에게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
교회가 운영한 시설이었다. 주의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교회를 더 가했다. EXPRESS 편집팀
본 지면에 게재된 기사, 사진, 그리고 광고 등에는 오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게시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The information on this page might contain typographical errors or inaccuracies, please verify through the publis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