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CANADA EXPRESS NEWS
P. 13
WWW.CANADAEXPRESS.COM | AUGUST 14 2026 LOCAL NEWS 13
산불이 삼켜버린 ‘여름 대목’…서머랜드 자영업자들 한숨
식당· 카페 영업 차질에 매출 직격탄 서머랜드의 식당과 카페들에게 여름은 한 해 농사나
업주· 직원 모두 생계 걱정 다름없다. 호수와 와이너리를 찾는 관광객들로 붐비
는 6월부터 9월까지의 수입으로 추운 겨울을 버티기
때문이다. 샤논 씨는 "여름철 버는 돈으로 1년을 견디
서머랜드에서 가족 식당 '지아스'를 운영하는 아비아 는데, 가장 중요한 대목을 놓치게 됐다"며 한숨을 쉬
나 페릴리자 매니저가 위기를 처음 감지한 것은 재 예 었다.
약 취소 전화 한 통이었다. 7일 오후 서머랜드 서쪽에서 시작된 산불은 폭발적
볼드 레인지 산불이 발생한 지난 주 7(금)일 오후 5 으로 번졌다. 12일 기준 피해 면적은 184평방킬로미터
시 45분경, 폴더 지역의 한 손님이 연기 기둥이 보인다 를 넘어섰으며 여전히 '통제 불능' 상태다. 데이비드 이
섀넌과 클로드 펄리자(위쪽 중앙)를 비롯한 가족과 지아스 직원들이 산불을 피해
며 예약을 취소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만 해도 비 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급격한 산불 양 펜틱턴으로 대피해 있다.
산불 규모가 작아 보였으나, 식당 앞으로 나와 하늘 상이 BC주의 '새로운 일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도록 도왔다.
을 본 아비아나 씨는 순간 직감했다. "큰일 났구나 싶 대피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샤논 씨는 보험사와 주정부의 긴급 지원금 덕분에
었어요." 캘리 그린 재난관리부 장관은 대피 지역 내부에서 피 최소한의 숨통은 트였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함께 이겨
그럼에도 영업은 계속됐다. 예약이 거의 차 있던 상태 해 규모 조사와 보안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주민들의 낼 수 있다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라 직원들은 주황색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아래 야외 귀가 시점을 논의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두가 이런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은 아니
테라스로 날아드는 재를 맞으며 손님들에게 음식을 현재 샤논 씨 가족과 대피한 직원 등 총 16명이 펜틱 다. 지난 6월 서머랜드 본점에 이어 펜틱턴에 2호점을
날랐다. 지아스의 소유주이자 아비아나의 어머니인 샤 턴의 친척 집에 머물고 있다. 다행히 지아스 식당 건물 연 '선플라워' 카페의 유리아와 안드리 부부는 막막한
논 씨는 당시 상황을 영화 '타이타닉'에 비유했다. "배 자체는 무사한 것으로 CCTV를 통해 확인됐지만, 모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픈 두 달 만에 문을 닫게
가 침몰하는 동안 피아노 연주가 이어지고 잔이 부딪 든 직원들이 일을 쉬게 되었고 대부분 고용보험(EI) 혜 된 부부는 "모아둔 돈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
히던 영화 속 장면 같았어요." 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르겠다"며 미래를 걱정했다.
새벽 1시, 대피령이 떨어졌다. 비상 사이렌이 울리는 상황은 더욱 참담하다. 직원 중 2명은 집을 잃었다. 다행히 어두운 소식 속에 한 가지 희망적인 뉴스도
가운데 마당으로 타다 남은 목재 조각과 재가 떨어 20년 이상 일해 온 한 여성 직원은 화재 당일 집이 불 전해졌다. 아비아나 씨가 농장에 두고 올 수밖에 없었
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가족들은 서둘러 차에 짐을 에 탔다는 소식을 듣고 식당으로 찾아와 "집이 사라 던 돼지가 무사히 구조된 것이다. 길고 불확실한 재난
실었다. 안타깝게도 농장에 있던 돼지는 남겨둔 채 떠 졌어요. 밥 좀 줄 수 있나요?"라며 울먹였다. 가족들 의 나날 속에서 작지만 소중한 기적이 찾아왔다.
나야만 했다. 은 그녀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인근 모텔에 머물 수 있 [email protected]
본 지면에 게재된 기사, 사진, 그리고 광고 등에는 오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게시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The information on this page might contain typographical errors or inaccuracies, please verify through the publis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