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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LOCAL NEWS AUGUST 14 2026 | WWW.CANADAEXPRESS.COM
써머랜드 산불 화염 피한 피난길
터전 잃은 주민들 애타는 기다림
8일 대형 산불로 156㎢를 잿더미로 만들어
주민 2만 여 명 긴급대피…“산불 예측 못해”
산불은 현재 통제 불능 상태로 계속 확산 중
써머랜드에 위치한 브라이언 칼로 씨 했다.
의 버섯 농장 울타리 바로 앞까지 불길 써머랜드와 스핀킨 인디언 밴드 영토
이 치솟았고, 매캐한 연기가 온 하늘을 내 주택과 사업체가 파괴됐다는 제보가
가렸다. 지난 8일 새벽 0시를 막 넘긴 시 잇따르고 있으나, 정확한 손실 규모는
각, '볼드 레인지' 산불은 턱밑까지 바짝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BC 산불청에 따
다가와 있었다. 르면 산불은 현재 통제 불능 상태로 계 8일 볼드레인지 산불화재가 지나간 써머랜드의 브라이언 칼로 씨의 버섯 농장
칼로 씨는 농장 스프링클러를 가동한 속 확산 중이다. 블라인드를 내리다가 처음 불길을 목격 그녀는 이번 재앙을 겪으며 이웃 간의
뒤 반려견과 함께 트럭에 올라타 먼저 칼로 씨는 농장 옆 나무 관리업체 직 했다. 써머랜드 북쪽 끝자락 자택 뒤편 온기를 새삼 느끼고 있다. 길에서 고개
피신한 아내 페이스, 그리고 두 딸과 합 원과 합심해 재산을 지키고자 스프링클 의 신규 주택지 위로 검은 연기 기둥이 만 숙여 인사하던 이웃들이 이제는 가던
류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그는 "산불이 러를 돌렸으나, 밀려드는 불길을 막기 수직으로 솟구치고 있었던 것이다. 곧이 길을 멈추고 깊은 눈빛으로 안부를 물
포효하는 소리와 함께 거센 바람이 불 엔 역부족이었다. 다행히 농장 뒤편 다 어 붉은 화염이 시야를 가득 채웠지만 어오기 때문이다. 산불과 피난길 이야기
더니 불길이 산 아래로 순식간에 내달렸 른 부지에 새로 짓고 있던 주택은 무사 쉽게 믿기지 않았다. 를 담담히 이어가던 그녀는, 진심 어린
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돌이켰다. 한 것으로 확인돼, 대피령이 해제되면 돌 그녀는 "눈으로 보면서도 현실로 받아 안부를 물어주던 이웃들의 이야기를 꺼
이 날 오후, 버섯 농장 '왓 더 펑거스'를 아갈 최소한의 거처는 건졌다. 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도저히 일어날 내자 눈시울을 붉히며 잠시 말을 잇지
운영하는 칼로 씨는 이웃으로부터 문자 하지만 잿더미가 된 버섯 농장을 다 수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못했다.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시 일궈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막대 부딩 씨와 남편 폴 씨는 집 앞 계단에 "가짜로 걱정하는 척할 수는 없잖아
칼로 씨는 "이웃이 차를 타고 지나가 한 복구비용 때문이다. 그는 정부 차원 허망하게 앉아 불길이 다가오는 모습 요. 그분들은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다 '농장이 전부 사라졌다'는 문자를 보 의 재정 지원을 고대하면서도 당장 생계 을 바라보았다. 거세진 바람을 타 탄 정말 괜찮은지 마음으로 물어봐요."
냈다. 처음엔 잘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를 위해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는 불길이 순식간에 덮쳐오자, 두 사람은 언젠가 비슷한 재난을 겪게 될지 모를
알고 보니 작업장과 차량은 물론 농장 처지다. 넋을 놓고 있다가 뒤늦게 현실을 깨달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녀
시설 전체와 동업자의 집까지 싹 타버린 칼로 씨는 "어떻게 든 다시 일어설 방 았다. 경찰이 두 차례나 문을 두드리며 는 "늘 침착하고 낙관적인 마음을 잃지
상태였다. 남은 건 잿더미 뿐 이었다" 고 법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래왔고, 여기서 대피를 독촉하자 그제야 차 두 대에 나 말라"며 "인간답게, 그리고 서로에게 친
전했다. 포기할 수는 없다. 살면서 맞닥뜨린 가 눠 타고 피난길에 올랐다. 절해야 한다"고 조심스레 당부했다.
8일 기습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장 큰 시련이지만, 살 집이라도 건졌으 마가렛 씨는 남편 차의 미등을 이정표 한편 라비 파르마 BC 산림부 장관은
156㎢를 잿더미로 만들고 주민 2만 여 니 우리 가족에게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삼아 펜틱턴 방향 고속도로로 따라갈 10일 빅토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명을 쫓아내면서, 칼로 씨 가족 역시 불 믿는다" 며 마음을 다잡았다. 생각이었다. 하지만 당황한 남편이 전 펜틱턴 지역 전체 대피까지 염두에 둔 비
확실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칼로 씨는 농장은 잃었어도 집은 건졌 조등을 켜는 것조차 잊어버리는 바람에, 상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7
현재 대피령은 써머랜드 전역과 폴더 다는 사실이라도 확인했지만, 마가렛 브레이크 등이 들어올 때만 겨우 위치를 일 당시 진화 인력을 훨씬 더 많이 투입
지역, 피치랜드 및 펜틱턴 인디언 밴드 부딩 씨는 자신의 집의 피해를 알지 못 확인하며 가슴 졸이는 운전을 이어가야 했더라도 상황을 바꾸기는 불가능했을
보호구역 일부까지 확대됐다. 펜틱턴 경 해 애를 태우고 있다. 했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불이 발생 불과
찰은 9일, 매도우 밸리에서 대피하려던 부딩 씨는 7일 저녁 식사 직후, 평소처 자정 무렵 펜틱턴 컨벤션 센터에 마련 수 시간 만에 당국의 예측 범위를 완전
80세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고 공식 확인 럼 집 안으로 들어오는 열기를 막으려 된 대피소에 도착한 부부는 족히 수천 히 벗어나 폭발적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명은 몰려든 인파 속에서 2시간 넘게 등 파르마 장관은 "우리의 산불 예측 시
록 절차를 밟은 뒤 차 안에서 겨우 첫날 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하지
밤을 지새웠다. 만, 이번 볼드 레인지 산불의 확산 속도
그녀는 여전히 집이 무사한지 알지 못 는 당초 예측치의 두 배를 훨씬 뛰어넘
한다. 워낙 흉흉하고 상반된 소문이 무 었다"며 "헬리콥터 1,000대와 진화대원
성해 아예 확인하는 것조차 포기했다. 1,000명을 추가 투입했더라도 결과는
다행히 은행에 다니는 지인으로부터 중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며, 오히려 진화대
요한 서류와 금고가 보관된 은행 건물 원들의 목숨마저 위험해 졌을 것이다.
만큼은 무사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뿐 당시 헬기 19대를 쏟아부었지만 5~6단
이다. 계에 달하는 초대형 산불의 기세를 막기
부딩 씨는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돌봐 엔 역부족이었다"고 고백했다.
주셨으니, 슬퍼하며 주저앉아만 있는다 [email protected]
자원봉사자들이 10일 펜틱튼 트레이드앤 컨벤션 센터에서 이재민들을 돌보고 있다. 고 달라질 건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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