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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7. 2025 | ISSUE |
트럼프–카니, APEC 서울 만찬서 ‘냉랭한 조우’
미•캐 관계 경색 속 첫 대면… 짧은 인사 후 대화 없이 자리 마쳐
Today’s Money 편집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카니 총리가 아 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은 중국이 펜타닐 원
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 료 통제를 강화하는 조건으로 일부 관세 인하를 논
울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마주 앉았으나, 거의 대화 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카니 총리는 캐나다의 대외무역 다변화를 추
두 정상은 만찬 중 건배 자리에서 짧게 인사를 주 진하면서도, 미국과의 갈등과 중국과의 복잡한 관계
고받았지만, 최근 냉각된 미•캐 관계를 반영하듯 대 속에서 어려운 외교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미
화는 사실상 없었다. 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했으
이번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온타리오 주정부의 나, 중국은 이에 맞서 캐나다산 카놀라에 보복 관세
‘반(反)관세’ 광고 방영을 이유로 캐나다와의 무역 협 를 부과했다.
상을 중단한 이후 처음 성사된 대면이었다.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온타리오 주정부의 반(反)관세 광고 방영을 이유로 외교 전문가 조너선 버크셔-밀러는 “트럼프 대통령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중단한 뒤 마크 카니 총리와 대화할 의사가 없다고 밝
외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공식 발언 없 혔지만, 두 사람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만찬에서 은 개인적으로 시진핑을 좋아하지만, 미•중 관계는 언
마주 앉았다.
이 각국 대표단과만 간헐적으로 교류했으며, 트럼프 제든 급변할 수 있다”며 “캐나다가 중국과의 협력 재
대통령은 만찬 직후 다른 정상들 과의 비공식 회동 한편 카니 총리는 만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개를 위해 전기차 관세를 철회한다면 미국에 약하게
일정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들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고 짧게 답했다. 그러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총리실은 “만찬에서 특별한 대화는 없었다” 나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방한은 카니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싱가포르 총리, 말레이시
며 “향후 회의 일정에서 경제 협력 관련 논의가 이뤄질 캐나다와 이야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라고 밝혀 냉 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의 최고경영자, 세계 최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담한 분위기를 확인시켰다. 투자사 중 하나인 테마섹 홀딩스 회장 등과 연쇄 회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캐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재조정 담을 가졌다.
다의 산업 보조 정책이 여전히 충돌하고 있다”며, 단 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카니 총리는 한국 방문 중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
기간 내 관계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회담을 앞두고 일부 대중 관세 완화 방안을 검토 중 문해 양국 간 방산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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