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 관리·감독 손 놓아”
BC주의 대표적 명소인 조프리 레이크 국립공원의 무료 일일 입장권이 온라인상에서 불법으로 전매되어 부당이득 창출에 이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등산객 가잘레 아쿤디 씨는 “공공을 위한 무료 입장권이 상업화되고 있다”며 “매우 불공정한 처사” 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주정부 차원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씨투스카이 지역에 위치한 조프리 레이크 국립공원은 코비드-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약 2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은 대표적 관광지다. 주정부는 환경 파괴 방지 및 혼잡 완화를 목적으로 하루 방문 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하는 무료 일일 입장권 예약제를 도입해 운영해 오고 있다. 입장권은 방문 48시간 전 오전 7시부터 예약할 수 있다.
아쿤디 씨는 오전 7시 정각에 접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접속 단 5초 만에 매진되어 여러 차례 예약에 실패하자 불법 전매 정황을 포착했다. 그는 야외 활동 관련 페이스북 그룹을 둘러보다 일부 이용자들이 개인 최대 구매 수량의 티켓을 싹쓸이한 뒤 날짜별로 4장씩 연속해서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리는 것을 발견했다.
CBC 뉴스가 확인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아쿤디 씨가 해당 판매자에게 문의했을 때 상대방은 무료 티켓 4장을 40달러에 판매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해당 페이스북 그룹 관리자는 CBC 뉴스와의 메시지에서 티켓 자체를 파는 것이 아니라 사전 예약 대행 서비스에 대한 수고비를 받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6월 말부터 작성된 해당 그룹의 게시물 50여 개 중 대부분은 이 관리자가 올려둔 조프리 레이크 입장권 제공 글이었다.
아쿤디 씨는 다른 페이스북 그룹에서도 유사한 거래 제안이 횡행하고 있다며 주정부의 철저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이를 감시하거나 제재하는 인원이 전혀 없다. 누구의 이름으로 든 예약한 뒤 타인에게 돈을 받고 팔아도 아무도 알지 못하는 구조” 라고 지적했다.
BC 환경/공원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제한 수량을 초과해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 예약 프로그램인 ‘매크로’ 가 동원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정 예약 패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불법 전매나 공원 내 불법 상행위 정황이 확인될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쿤디 씨는 “노트북 수십 대를 켜놓고 티켓을 싹쓸이하는 암표상의 주머니를 채워줄 것이 아니라, 만약 요금을 부과해야 한다면 주정부가 정식으로 받아서 공원 환경 보전과 시설 유지보수에 사용해야 한다” 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