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 같이 녹아 버릴 것 같은 햇살, 연못에 빠진 듯
흙에서 나와 만들어진 노오란 것.
햇살이 조잘조잘 이야기로 윤슬, 빛을 키운 듯
어린 시절 색동이 꼬까옷 입고 뛰어놀던 작은 개구쟁이 도
이 노오란 수채화 연못 앞에서는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하늘을 보았으리라
노오랗게 익어 가는 들판
연못과 함께 리듬에 맞추어 바람에 흔들리누나
순하디 순한
연한 연못에 마음이 빠져 동그라미 그리고
그 마음이 한 중간에서
너울너울 바람을 따라 춤을 추누나
가을이 얼마간 우리 곁에서 그네 타기를 하는 듯
또 어린 시절 고무줄 한다
줄이고 팽팽한 고무줄 안에서
폴짝폴짝 뛰는 내 동무들 생각나
멀어지다 가까워지기를 반복하며
가을 하늘 은 말없이 멀기만 하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