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 ThursdayContact Us

가을 수채화 / 윤문영

2026-10-15 09:00:31

솜사탕 같이 녹아 버릴 것 같은 햇살, 연못에 빠진 듯

흙에서 나와 만들어진 노오란 것.

햇살이 조잘조잘 이야기로 윤슬, 빛을 키운 듯

어린 시절 색동이 꼬까옷 입고 뛰어놀던 작은 개구쟁이 도

이 노오란 수채화 연못 앞에서는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하늘을 보았으리라

노오랗게 익어 가는 들판

연못과 함께 리듬에 맞추어 바람에 흔들리누나

순하디 순한

연한 연못에 마음이 빠져 동그라미 그리고

그 마음이 한 중간에서

너울너울 바람을 따라 춤을 추누나

가을이 얼마간 우리 곁에서 그네 타기를 하는 듯

또 어린 시절 고무줄 한다

줄이고 팽팽한 고무줄 안에서

폴짝폴짝 뛰는 내 동무들 생각나

멀어지다 가까워지기를 반복하며

가을 하늘 은 말없이 멀기만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