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의 한 호텔에 거주하던 32세의 한 남성이 호텔 안으로 들여온 자신의 전기 자전거 베터리 폭발로 인해 2층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됐다.

2층 유리창 문턱시 폭발시 아래로 추락

리튬 배터리 폭발 위험 매우 높아

4월 노스밴쿠버시 주택 폭발사고 원인

11일 오전 7시경, 밴쿠버시 230 E. Hastings St. 에 위치한 엠프레스 호텔 바로 옆 골목에서 한 남성이 이 날 폭발 사고와 관련해 사망한 채로 소방 경찰대에 의해 발견됐다. 이 호텔 내에서 전기 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하자, 화재 경보음이 들렸고, 곧 소방대원들 약 30여 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사건 목격자에 의하면, 한 남성이 폭발 직전 호텔 방 2층 유리창 문턱에 기대 앉아 있었으나 폭발로 땅으로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인근 다른 두 명은 이 날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이 호텔의 주인 크리스토퍼 월은 “숙박객이 전기 자전거나 배터리를 실내로 들여올 수 없게 돼 있다”며 “사망한 이 남성이 호텔의 숙박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지만, 폭발 발생 직전에 어떤 물체가 호텔 내로 반입됐는지에 대한 확인 작업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날 폭발 사건이 2층에서 발생된 관계로, 2층의 다른 숙박객들의 거처가 3층으로 옮겨졌다. 2층 객실에 대한 일부 보수공사가 완료되는대로 해당 숙박객들은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월 대표는 말했다. 주민인 쉐리 힐은 자신의 형제와 사촌이 이 호텔에 그동안 숙박해 왔다고 하면서 향 후 호텔 안전에 우려를 나타냈다.

경찰은 이번 폭발 사고의 원인이 호텔 내부 시설과는 관련이 없으며, 전기 자전거 배터리가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관련 수사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북미주에서는 전기 자전거 사용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로, 전기 자전거 배터리가 리튬을 주재료로 하고 있어, 폭발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지난 4월, 노스 밴쿠버시의 한 주택 폭발 사고도 전기 자전거 관련 리튬 배터리가 사고의 원인이 된 바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뉴욕시에서는 총 75건의 전기 자전거 배터리 폭발 사건이 발생됐으며, 이들 사고로 72명이 부상을 당하고, 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