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밴쿠버 ABC당 당초 ‘반대’ 입장 번복

한 차선 줄여 자전거, 보행자 전용도로 설치 등

2024년말 완공 예정…지역 경제 활성화 예상

공사비 5천만 달러가 책정된 밴쿠버 그랜빌 브리지 개선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공사 후, 인근 도심지는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 될 전망이다. 보행자 및 자전거 도로 확충을 위해 양방향 한 차선 씩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다리 북쪽 끝에 설치돼 있던 천정이 제거될 예정이다. 전체적인 모양새는 버라드 브리지와 비슷하다.

밴쿠버시 교통국의 폴 스토어러 전문가는 그랜빌 다리 공사를 통해 밴쿠버시가 향후 외형상 대도시 로서의 면모를 띄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도심과 다운타운 및 해안가를 연결하는 그랜빌 공사는 시의 대규모 공사 중의 하나가 된다”고 설명했다.

비젼 밴쿠버당이 밴쿠버시를 운영하던 시절, 10년 계획으로 버라드 다리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 공사가 진행돼 오다가 2009년 버라드 다리에 세간의 우려들을 불식시키고 드디어 버라드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마련됐다. 버라드 다리는 현재 주민 및 자전거 이용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밴쿠버시는 이번 그랜빌 다리 공사를 통해 밴쿠버 다운타운 유입 인구층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랜빌 다리 공사로 인근 지역에 교통 소통 지연 사태 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나, 이 전 버라드 다리 공사 때보다는 더 수월한 교통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편, 그랜빌 브리지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는 것에 일부 주민의 반대 의견들이 쇄도했으나, 이는 당시 밴쿠버시 전체 주민들의 약 10%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비젼 밴쿠버당이 밴쿠버시를 운영했을 당시, 현 밴쿠버시 운영 당인 ABC당 은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건에 반대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ABC당이 시 운영 책임을 맡게 됐 음 에도 불구하고, ABC당은 그랜빌 다리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건을 반대하지 않고 있어 일부 주민들은 그 기대감을 놓은 채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밴쿠버시 ABC당은 스탠리 공원의 자전거 전용 도로를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그 막판 작업이 진행중이다. 그랜빌 다리 공사는 오는2024년말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