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긴급 소방훈련 실시에도

낙후한 호텔 화재 두 배 이상 증가

1년간 이 지역 75건의 화재 발생

일 년 전,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소재 윈터스 호텔 화재 발생으로 두 명이 숨지고 건물 내 7개의 사업장들이 불에 타는 인명 피해 및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었다. 당시 호텔에 거주하던 약 70여 명의 저소득층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다. 이 사건 후로, 향후 유사한 사건 발생 를 대비해 비영리 단체 등이 협력해 비상시 소방 진화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윈터스 호텔은 많은 저소득층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이었다.

현재도 윈터스 호텔 인근 일대에는 이 같은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열악하고 협소한 공동 거주 건물 호텔들이 여러 개 위치하고 있어, 윈터스 호텔과 같은 화재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티라 여성 지원경영협회의 제니스 애봇 대표는 “독거 저소득층 거주민들을 위한 건물 내 특별 재해 및 재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해 4월 11일, 지어진 지 115년이 된 윈터스 호텔은 화재로 전소, 폐기됐으며, 당시 호텔 건물 잔해 속에서 불에 타 숨진 두 명의 사체가 발견됐다. 2016년 이 후로, 인근 지역 낙후된 호텔 관련 화재 사건이 그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되고 있다. 올 해 들어서도 총 3건의 유사 화재 사건이 발생됐다. 지난 해 4월부터 올 해 3월말까지 일 년간 이 지역에서만 총 75건의 화재 사건이 발생됐다고 애봇 대표는 전한다.

대부분의 화재는 오래되고 낡은, 관리가 소홀한 호텔에서 발생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 호텔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정신질환자 및 마약 중독자들이다. 이 들은 보통 성별을 나눠 거주하게 되는데, 윈터스 호텔의 경우는 성비가 혼성으로 돼 있었다. 화재가 발생됐던 윈터스 호텔의 경우, 사고 당일 3일전에도 화재 경보기 작동이 있었으나, 여러 차례 오보로 알려지면서 화재 당일에는 아예 기기가 꺼져 있었고, 정기적인 화재 경보기 검열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윈터스 호텔 화재 사건 발생 이 후, 인근 일대 여러 관련 호텔들을 상대로 건물 내 전기 가전 입실이 불허됐다. 윈터스 호텔은 평소 주민 출입이 잦지 않은 매우 조용한 주거 공간으로 알려져 있어서 건물 시설 검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