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에 1,300가구 임대주택 건설

서부 최고층 타워 포함, 임대시장 숨통

연방정부가 7억6,3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통해 버나비에 약 1,300가구의 임대주택을 건설한다.

개발업체 그로브너(Grosvenor)는 이번 자금이 연방정부의 ‘아파트 건설 대출 프로그램(Affordable Construction Loan Program·ACLP)’을 통해 지원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버나비 로히드 하이웨이(Lougheed Hwy)의 알파(Alpha)와 베타(Beta) 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브렌트우드 블록(Brentwood Block)’ 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에는 서부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전용 임대 타워가 포함되어 있으며, 주거시설 외에도 콘도미니엄, 상업시설, 그리고 버나비 시가 운영할 커뮤니티 센터가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브렌트우드 블록은 스카이트레인 브렌트우드 역과 인접해 있으며, 버나비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내 장기 임대 주택 공급 확대와 생활 편의시설 확충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날 발표 현장에 참석한 란 딥 사라이 연방 하원의원은 “이번 투자는 버나비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 이라며 “1,300가구의 절실히 필요한 주택이 공급되어 주택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로브너 측은 이번 대출이 ACLP를 통해 이루어진 캐나다 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대출이라고 밝히며, 이 자금으로 1,279가구의 임대주택 건설이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는 ACLP를 “임대주택, 시니어 주거시설, 학생 기숙사 등 추가 임대 공급이 필요한 지역의 주거 건설을 위한 저금리 자금 지원 프로그램” 으로 소개하고 있다.

CMHC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2032년까지 캐나다 전역에 13만1,000가구의 신규 임대주택 건설을 목표로 하며, 총 5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5년 6월 기준으로는 이미 250억 달러가 대출되어 6만3,500가구 이상의 임대주택 건설이 진행 중이다.

그로브너는 브렌트우드 블록 전체 개발이 완성되면 총 3,500가구 규모의 주택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이 중 2,450가구가 ‘임대 전용주택’ 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스트라타(분양형) 주택의 공사는 이미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