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이민 축소에 노동시장과 소비 패턴 변화… 캐나다중앙은행 분석
캐나다중앙은행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이민자 감소가 캐나다의 경제 구조와 소비 패턴을 크게 바꿔놓고 있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대 전반기만 해도 국내 인구는 지난 50년간의 연평균 성장률(1.2%)을 크게 웃도는 연 3%의 급속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시장에 새로운 노동력이 공급되면서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 현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구 증가는 주택난을 심화하고 사회 서비스 부담을 가중시키는 부작용도 낳았다.
이에 연방정부가 2024년 이민 수용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2025년 인구 증가율은 0.5%로 둔화되었다. 이는 150년간 이어진 안정적 성장세 이후 1세기 만에 기록한 가장 낮은 증가율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향후 몇 년간 신규 이민자 유입은 줄어드는 반면, 고령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노동력의 규모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소비 품목, 그리고 경제 전반의 생산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보고서는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통해 생산량을 신속히 늘릴 수 있는 것과 달리, 주택시장은 인구 급증에 훨씬 더디게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자가 줄어들면 주택 수요가 감소해 주택 비용 상승 압력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급격히 위축되어 전반적인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민 감소는 노동력 감소와 상품·서비스 수요 약화로 이어져 결국 경제 성장 속도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했다.
중장년층 증가와 경제 지형의 변화
고령화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국민의 중위 연령은 1971년 26세에서 2026년 현재 40세를 넘어섰다.
인구 구조가 늙어감에 따라 캐나다가 생산하고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종류도 달라질 전망이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대거 은퇴 연령에 도달하면서, 은퇴 후 여행을 즐기는 특성에 맞춰 항공 및 숙박 등 여행 서비스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의약품, 고령자 맞춤형 생활용품, 방문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보고서는 “무상 의료 시스템을 갖춘 캐나다의 특성상, 인구 고령화는 정부의 병원 및 장기 요양 시설 지출 규모와 이를 충당하기 위한 세금 수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고령화로 은퇴자가 급증하는 반면 이를 대체할 젊은 노동력은 부족해지면서, 일부 산업군에서는 심각한 구인난이 발생할 것이며 이에 따라 기업들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임금을 올리면서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결국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진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