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5일 FridayContact Us

“캐나다 인구 증가 ‘급브레이크’…80년 만에 최저”

2026-09-25 10:33:05

캐나다 인구는 2025년 7월부터 2026년 7월까지 18만9,425명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944~45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인구 증가폭이다.

팬데믹 이후 급증세 급격히 둔화

1년간 18만9,425명 증가에 그쳐

캐나다의 인구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하며 약 8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캐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인구 추계에 따르면 2025년 7월부터 2026년 7월까지 1년간 캐나다 인구는 18만9,425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였던 1944~45년 약 12만6,000명 증가 이후 가장 적은 연간 증가폭이다. 비율로 따지면 지난 1년간의 인구 증가율은 불과 0.5%에 머물렀다. 이는 1915~1916년(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026년 7월 1일 기준 캐나다의 추정 총인구는 약 4,180만 명을 기록했다.

불과 2022~2024년만 해도 팬데믹 이후 심각해진 국경 내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신규 이민자를 적극 수용했던 이례적인 고성장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의 비자 규제 강화 및 이민 수용 축소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인구 증가세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통계청은 “2020년 이후 발생한 인구 성장률의 급격한 변동은 사실상 대부분 국제 이주 수치의 변화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통계 수정과 비영주권자 감소 실태

한편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 1월 1일부터 4월 1일 사이에 인구가 약 5만 5,000명 감소했다는 기존의 분기별 집계를 약 1,300명 증가로 하향 수정했다. 캐나다 통계청 대변인 스테이시 홀먼은 9월 연례 검토 과정에서 체류 비자 연장 신청 건수와 해당 신청건의 처리 소요 시간이 늘어난 점을 보완·반영하여 데이터를 일부 조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홀먼 대변인은 “이러한 통계 수정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전반의 인구 성장 둔화라는 거시적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외국인 유학생, 임시 외국인 근로자, 난민 신청자 등을 포함한 ‘비영주권자’ 수는 전년 대비 15만 4,614명 감소하여 현재 총 277만 명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6.7% 수준이다. 연방정부는 과열된 주택 시장과 공공서비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비중을 조만간 전체 인구의 5% 수준까지 대폭 낮추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통계청은 “이번 비영주권자 감소폭은 관련 비교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1/1972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 규모”라며, 특히 유학 비자 단독 보유자(-140,827명)와 취업·유학 비자 겸용 보유자(-81,163명)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 변화와 정책 기조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BMO은행의 로버트 카브치치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통계 수정으로 캐나다 인구가 전면적인 순감소로 돌아서지는 않았음이 확인되었지만, 현재의 극도로 낮은 인구 성장률은 주택 시장 거래량 감소, 소비자 지출 위축, 단기 잠재 경제 성장률 하락 등 심각한 여파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CIBC 은행의 벤자민 탈 이코노미스트 역시 통계 수정 결과에 대해 “기존 집계에서 비영주권자들이 실제보다 더 많이 국외로 떠난 것으로 오인되었던 오차가 바로잡힌 것”이라며 예상했던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캐나다 인구의 고령화 현상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현재 캐나다 인구의 중위 연령은 40.9세, 평균 연령은 42.1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노스웨스트 준주와 누나붓 준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주 및 유콘 준주에서 영주권 취득을 통한 신규 이민자 유입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