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이스트 밴쿠버 의 단독주택 소유주인 수잔 스테파논은 60년전부터 상환되지 않은 모기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1963년 1,900달러였던 모기지 금액의 현재 가치인 122,000달러와 밀린 이자를 자신이 상환하는 조건으로 주택의 대출 저당권을 모두 해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을 BC대법원에 제출했다.

텔러스에서 은퇴한 그녀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 현실이라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라조 기술공이었던 아버지 마셀로 스테파논과 어머니 마리아 스테파논은 밴쿠버 16가의 렌프류-콜링우드 지역에 11,000 달러의 모기지를 안고 116,000달러에 이 단층주택을 구매했다. 미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1963년 11월 22일, 수잔이 3개월일 때 가족은 이 집에 입주했다.

그러나 입주한 지 몇 주 뒤 부모는 존 레지날드 올리버와 메리 프로렌스 올리버로 부터 2차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등기부에 기록되어 있다. 수잔은 이 사실과 이유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다.

수잔의 부모님과 존은 이미 사망했고 메리도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녀가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될 가능성은 낮았다. 수잔이 법원에 제출한 청원서에 첨부한 저당권 사본에는 올리브 부부와 스테파논 부부가 공동 주거인으로 이름이 올라있다. 수잔은 자신의 부모가 올리브 부부에 대해 말한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수잔과 그녀의 재정고문이 지난 해 크리스마스 직전에 주택담보 신용대출을 받기위해 등기부를 발부 받았을 때 등기부에 모기지 저당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잔은 대법원에게 이 집에 대한 모기지가 없다고 선언하거나 이를 해제해 줄 것을 법원에 요구하고 있으며 시간이 상당히 경과했음을 근거로 올리버 부부 또는 부부의 상속인들이 어떤 청구도 하지 못하도록 판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 올리버 부부 또는 상속인들에게 122,049.48달러를 기꺼이 지불할 것이며 “이 금액의 상환이 모든 저당권과 부채 해지를 완전히 충족할 것임을 판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BC주택평가원이 평가한 이 주택의 2022년도 평가액은 160만 달러이다.

수잔 스테파논은 청원서에서 부모들이 1963년 시작된 모기지 대출을 1971년에 모두 상환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1,900달러 대출이 실제 거래였다면 자신의 부모가 올리버 부부에게 매달 20달러를 갚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원서에는 “자신의 부모들은 이러한 부채 문제에 책임감이 있었고 상환에 부지런 했다”고 적혀 있다.

이 청원서는 BC주의 제한법을 법적 근거로 들고 있는데, 이 법은 6년이 지난 후 모기지대출자가 모기지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시작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스테파논의 어머니가 1999년 사망했을 때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부동산의 공동 소유자가 되었고 2015년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단독 소유주로 이전되었다. 그녀는 두 번의 이전기간 동안 이 모기지에 대한 저당권이 한 번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했다.

스테파논은 올리버스 가족을 찾기 위해 사람을 고용했고 존이 2001년에 사망한 것을 발견했지만, 메리의 사망진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청원서는 메리가 살아 있다면 현재 111세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리버 부부에게는 써리에 살고 있는 아들이 한 명 있었지만, 올리버 부부가 소유한 부동산에 대한 유언 검인허가 또는 이 모기지 상환에 대한 위임장도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스테파논은 진술서에서 언젠가 부동산을 매각하고 싶지만, 이 대출을 갚지 않고는 구매 의사가 있는 사람에게 명확한 소유권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청원 절차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처럼 등기부에 이상한 저당권이 있는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상황을 공유해 왔다.

현재 법원 증언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그녀는 긍정적 결과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