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제조업 고용 부진, 실업률 6.4%
3월 이후 첫 월간 감소세
캐나다 통계청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BC주에서 2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BC주에서 처음으로 기록된 월간 고용 감소세이다.
9월 한 달간 캐나다 전역에서 소멸한 총 6만 8,000개의 일자리 중 BC주에서 줄어든 규모는 약 3분의 1에 달한다. 부문별로는 건설업에서 9,800개, 제조업 8,100개,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6,8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고용 한파 속에서도 BC주의 전체 실업률은 0.1포인트 소폭 하락한 6.4%를 기록했다.
센트럴 1 이코노믹스의 브라이언 유 수석 경제학자는 이번 고용 감소가 현재 주 경제가 직면한 침체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코 좋지 않은 수치”라며 “최근 대두된 새로운 무역 리스크와 매우 침체된 주택시장 상황 등 전반적인 연성 경제 환경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갈등이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 감소를 부분적으로 설명해 주며, 주택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건설업 부진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교육 서비스, 숙박 및 음식점업, 공공 행정,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공익사업, 운송 및 창고업 등 여러 부문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 반면 사업 지원 및 건물 관리 부문에서 7,300개, 정보·문화·레저 부문에서 4,500개의 일자리가 각각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고용 감소에 대해 유 수석은 밴쿠버에서 개최된 월드컵 경기로 인해 여름철 관광 부문 고용이 반짝 급증했던 여파가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키티밋 지역의 LNG 캐나다 확장 사업 추진 발표 등이 향후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2027년 BC주 고용 시장에는 희망적인 요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이 경제 상황을 단숨에 반전시킬 마법 같은 해결책은 없다”며 “우리가 처한 비즈니스 환경 전반에는 여전히 상당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선거 유세에 나선 각 당 대표들은 이번 통계 결과를 두고 일제히 대책을 쏟아냈다.
신민당(NDP)의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9일 버나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비 수상은 청년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며, “청년층을 노동 시장에 진입시켜 성공을 위한 경험과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반면 BC보수당의 론 도어크슨 대표는 통계청의 이번 발표를 “나쁜 소식”이라고 규정하며 공세를 펼쳤다. BC보수당은 11일 청년층을 최초 고용하는 기업에 보상을 제공하는 유사한 세제 혜택 공약을 발표했다.
도어크슨 대표는 “우리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주민들의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을 채워 넣을 확실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