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5일 MondayContact Us

캐나다, 8월에 6만6천 개 일자리 잃어

2025-09-15 13:23:26

캐나다 경제가 8월에 6만6,000개의 일자리를 잃었으며, 주로 파트타임 일자리 감소가 원인이라고 통계청의 최신 자료가 밝혔다. 8월 실업률은 7.1%로 상승했다.

캐나다 경제가 8월 한 달 동안 6만6,000개의 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률이 7.1%로 치솟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2020~2021년)를 제외하면 2016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 7.1%… 팬데믹 시기 이후 최고치

파트타임 일자리 중심으로 타격

캐나다통계청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올해 1월 6.6%에서 시작해 연중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잃은 일자리 대부분은 파트타임 직종에서 발생했다. 통계청은 “신규 채용 위축과 해고 증가가 파트타임 일자리 감소의 주요 원인” 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8월 해고율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0.9%)보다 높았다.

이는 전달(7월)의 4만1,000개 일자리 감소에 이어 또다시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앞서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은 8월에 1만 개의 일자리 증가와 7%의 실업률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 또다시 위축

60,000개의 파트타임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정규직 일자리는 큰 변동이 없었다. 연령별로는 25세~54세 핵심 노동 인구층의 일자리가 크게 줄었고, 청년 고용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캐나다회의위원회 수석 이코노미스트 페드로 안투네스는 “이번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매우 안 좋은 소식” 이라며 “핵심 연령대 노동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으면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5.1%로,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관세 민감 업종 직격탄

일자리 감소는 여러 산업에서 나타났으며, 특히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운송· 창고업 에서 2만3,000개, 제조업에서 1만9,000개, 과학·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2만6,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제조업 중심지인 온주 윈저의 실업률은 11.1%, 오샤와는 9%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로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은 1만7,0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BMO 캐피털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 더글러스 포터는 “이번 보고서는 팬데믹 시절 이후 가장 약한 결과” 라며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제조업과 운송업 같은 민감 업종에 교과서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부진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달 말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열렸다고 보면서도,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주요 변수”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17일 금리 결정에서 인하 가능성을 92%로 보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도 동반 부진

미국도 상황이 좋지 않다. 실업률은 4.3%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신규 일자리는 2만2,000개에 불과해 로이터가 전망한 7만5,000개에 크게 못 미쳤다.

청년 고용률 정체, 실업률은 여전히 높아 8월 청년(15~24세) 고용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실업률은 14.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지난 7월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학생들의 여름 구직 상황은 악화됐다. 5월부터 8월까지 가을학기 복학 예정 학생들의 실업률은 17.9%로, 2009년 여름 이후 최고치였다. 일부 Z세대 구직자들은 수백 건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데자르댕이 발표한 보고서는 경제(앱 기반 단기노동), 인공지능 확산, 급격한 인구 증가 등이 청년 고용 악화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 저자인 L J 발렌시아는 “팬데믹 회복기에 노동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 유입과 유학생 규제를 완화했다” 며 “그러나 인구증가 속도를 경제가 따라잡지 못하면서 일자리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앱 기반 노동은 18세 이상만 참여 가능한 경우가 많아, 젊은 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스탠퍼드대 연구는 AI가 아직 미국의 핵심 연령대 노동자 고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청년층에서는 이미 일자리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