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사용 전투 훈련 중 군인 4명 참변
노스밴쿠버 출신 23세 병사도 희생
알버타주 캐나다군 웨인라이트 기지에서 실탄을 사용하는 전투 훈련 도중 화재가 발생해 군인 4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2명은 BC주 출신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로 숨진 BC주 출신 군인은 에이든 굴딩과 헤이든 리케마크다. 특히 노스밴쿠버 출신의 굴딩은 불과 23세의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굴딩은 사고가 발생하기 약 3개월 전 보병 훈련을 마쳤으며, 당시 가족들과 함께 훈련 수료를 축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군인으로 성장해 가는 자신의 훈련 과정과 경험을 기록하기도 했다.
굴딩은 “긴 하루들과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적었다.
굴딩의 어머니 소니아 몽크 굴딩과 형제 와일더는 성명을 통해 “그는 안정적인 직장과 좋은 수입을 누리며 생활하고 있었지만, 조국을 지키고 싶다는 열망으로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유족에 따르면 굴딩은 특수부대에서 복무한 뒤 장차 캐나다 보안정보부(CSIS)에서 근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가족들은 “그는 언제나 주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었으며, 밝고 유쾌한 웃음과 장난기 어린 미소로 모두를 즐겁게 했다”며 “군인으로서 자신의 임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던 그를 잃은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 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친구들 모두 깊은 비통함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그러한 미소는 굴딩의 생기 넘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입대 전 정비사 훈련을 받았던 굴딩은 위슬러에서 파우더 스노우를 즐기던 열정적인 스노보더였으며, 이비자와 바르셀로나를 여행하기도 했다.
그는 빅토리아 인근의 로열 베이 중고등학교와 카메순 컬리지를 다녔으나, 올해 초 훈련을 위해 에드먼턴으로 이동하기 전까지는 노스밴쿠버에 거주했다.
에드먼턴에 본부를 둔 캐나다 경보병 여단 소속의 헤이든 리케마크 이병 역시 사망했다. 그는 랭리 출신이었다. 열렬한 청소년 럭비 선수였던 리케마크는 절친한 친구인 케인 루이스와 함께 입대했다. 리케마크의 가족을 돕기 위해 고우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한 루이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기초 훈련 동안 같은 소대에 배치되었다.
루이스는 고우펀드미 게시글에서 기초 훈련 동안 리케마크가 “단순한 친구 이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리케마크가 교관들과 동료 군인들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항상 모든 사람을 돌보았고, 늘 스스로를 절제하고 관리하는 사람이었다.” 랭리 럭비 클럽은 리케마크를 공공 서비스에 헌신적이었으며, 경기장에서 든 교실에서 든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열정적인 학생이자 선수, 동료, 친구로 기억했다.
리케마크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고우펀드미 캠페인은 두 개가 진행 중이다. 친구 루이스가 조직한 첫 번째 캠페인은 현재 2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또 다른 희생자인 나딘 던포드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된 캠페인은 600달러 가까이 모금되었다.
사망한 다른 캐나다군 대원으로는 에드먼턴 출신의 모건 웡 중사와 사스캐처원주 프린스 알버트 출신의 숀 파렐 이병이 포함되어 있다.
제1 캐나다사단 사령관인 L.W. 러틀랜드 소장은 17일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군인들이 부지 내에서 예비 훈련 활동을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러틀랜드 소장은 불이 1km 떨어진 곳에서 시작되었으나 이후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캐나다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이 화재는 제1 캐나다 기계화여단에 속한 제3 대대 프린세스 패트리샤 보병 대원들이 ‘아폴로 슈터’라는 훈련의 일환으로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러틀랜드 소장은 바람 조건에 대한 예보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기준 프로토콜 내에 있었으며, 풍속은 시속 50km를 훨씬 밑돌았다고 했다. 사건이 보고된 지 20분에서 30분 이내에 첫 대피가 이루어졌다. 러틀랜드 소장은 이 대응을 “극도로 신속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틀랜드 소장은 지상 대응 능력을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색 구조 낙하산 대원들도 투입되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