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그랜빌 스트리트 소재 캐나다 라운지(Canada Lounge) 클럽을 운영하는 데이브 커쇼는 올 해 연말연시에 맞춰 클럽의 모든 좌석 예약을 마쳤다. 그러나 최근 주정부가 오미크론 확산을 우려한 방역 규제 재강화로, 예약 고객들이 예약을 모두 취소하자 예약금을 모두 환불해 주었다.

예약 취소에 예약금 모두 환불

“정부 사업장 폐쇄 조치에 앞서

관련된 재정 지원 또한 밝혀야”

주정부는 지난 주 까지만 해도 팬데믹 규제 조항과 관련해서 주점이나 바 그리고 클럽 등에 대해서 참가 인원 수와 신체적 거리 유지만 제한을 둔다고 했으나, 이번 주 들어서 아예 영업 자체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커쇼 씨는 인원 수 제한도 사업에 큰 타격을 주게 되는데, 하물며 사업장을 폐쇄하는 것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처사라고 정부를 원망했다.

정부의 이번 방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레스토랑들은 제한적으로 영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나이트클럽과 실내 체육관, 댄스 스튜디오 그리고 실내 결혼식 피로연 등은 다음 달 18일까지 모임을 가질 수 없다. 커쇼 씨가 운영하는 클럽의 건물 한 달 렌트비는 2만8천달러인데, 그는 이미 팬데믹과 관련해서 2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BC음료수 판매 허가협회의 제프리 기그나르 대표는 정부의 팬데믹 관련 모든 규제 조항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며, 하루 속히 팬데믹을 종식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정부가 팬데믹 관련 사업장 추가 규제 조항을 발표할 때 관련 사업장들에 대한 재정 지원 계획도 동시에 포함 시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 소규모 댄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제니퍼 댄시 씨는 이번 연말연시를 앞두고 지난 해 보다 훨씬 많은 수의 고객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찾아올 것을 대비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스튜디오에 최근 조명과 실내 장식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휴가 시즌 운영 관련 수익이 모두 사라졌다고 실망한 표정이다. 그녀는 정부가 해당 사업장 폐쇄 조치에 앞서 그와 관련된 재정 지원 또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간 많은 경제적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비롯해서 주 내 많은 수의 소규모 영세 사업주들이 CEBA 팬데믹 지원금을 통해 그 동안 간신히 버텨왔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지난 겨울에도 주 내 레스토랑들은 연말연시 휴가 시즌에 밤 10시 폐장을 준수해야 했으며, 새해 전 날 예약 모임도 모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