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2일 MondayContact Us

지역 유명 구두 제조 장인, 화재로 시설 장비 잃어

2025-05-12 13:47:48

수제 부츠 제작자인 에이미 슬로스키 씨는 4 월 23 일 공장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남아있는 물건들을 찾기 위해 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URMILA JAGANNATHAN

에이미 슬로스키는 지난 달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구두 제조 공장 시설을 화재로 모두 잃어버려 망연자실한 상태다. 그녀는 이미 지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시기에 많은 재정적 손실을 입은 바 있다가 간신히 회복하던 차에 다시 이 같은 불행을 겪게 됐다.

팬데믹 손실 회복하던 차에 다시 곤경에

고객들의 수리 중 부츠 못 돌려줘 마음 아파

그녀의 구두 공장이 있는 다튼 부츠Daton Boots 건물이 화재로 전소됐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 건물의 2층을 임대해 자신의 부츠를 제조해 왔다. 이번 화재로 그녀는 자신이 애장하며 사용하는 부츠 제조용 미싱과 이탈리아 현지에서부터 들여온 가죽들을 모두 잃었다.

그녀는 부츠 제조 기술을 이탈리아에서 전수 받았다. 이번 화재로 그녀는 수리 중인 고객들의 가죽 부츠들도 모두 잃고 말았다.

건물 옥상에서부터 번진 불이 그녀의 공장이 있는 2층으로까지 타고 내려와 그녀의 전 재산을 불살라 버렸다. 막대한 재정적 손실로 그녀는 당장에 사업을 재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장의 모든 시설과 장비들을 다시 원상 복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녀가 다른 부츠 제조사의 직원으로서 현재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역에서 구두 수제 기술 공부를 했는데, 특히 남성용 부츠 제작에 몰두해 왔다. 남성용 부츠는 유행을 크게 타지 않으며, 수선도 용이하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또한 수제 부츠는 나만의 독특성을 간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구매자는 오랜 기간 수선을 통해 새것 과 같은 부츠를 장기간 이용할 수 있다.

그녀는 지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동안 단골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개인 상점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으며, 따라서 같은 건물 내에 위치한 다른 수제 부츠 공장 작원으로서 일을 이어 왔다.

물가상승 등으로 그녀는 자신의 개인 공장 운영 재개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드디어 재기에 나섰으나, 다시 화재 피해를 입게 됐다. 그녀는 “구두 수선을 맡긴 고객들에게 화재 발생을 알리면서 맡겨 놓은 구두를 되돌려 줄 수 없다고 알릴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그녀의 불에 탄 공장은 밴쿠버 2270과 2276 E. 해스팅즈 스트리트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