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와그너는 역사학 교수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밴쿠버 및 BC주의 1800년대 후반 및 1900년대 초의 역사에 매우 능통하다. 그는 낡은 맥주 공장에 오래된 사적 유물들을 모아 소장해 왔다. 그가 자신의 소장품들을 설명할 때는 마치 고대 로마시대의 줄리어스 시이저가 원로원들에게 강연을 하는 듯한 의욕에 차 있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그를 찾는 방문객들은 오래된 물품들을 들고 와 그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앨더그로브 매드픽커스(Mad Picker’s)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1일부터 판매

실버 스프링 맥주 공정 폼 포장지 등

희귀하고 진귀한 골동품 볼 수 있어

와그너 씨는 지난 해 그의 나이 84세에 암으로 사망했다. 그가 생전 소장해 온 유품들이 앨더그로브 소재 매드픽커스(Mad Picker’s)라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를 통해 이 달 1일부터 수집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와그너 씨의 실버 스프링 맥주 공정 폼 포장지가 최근 373달러에 매매됐다. 일부에서는 매매가가 높다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이번 경매 행사를 맡고 있는 웨인 리어리 씨는 “어디 가서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생전에 와그너 씨는 매우 희귀하고도 진귀한 물품들을 수집해 왔다. 예를 들어 1900년대에 만들어진 미니 포켓 거울은 현 BC 하이드로의 전신인 BC 일렉트릭사가 선전용으로 만든 제품이다. 또한, 청색, 크림색 그리고 오렌지색 등으로 BC Electric Railway사의 풀네임이 적힌 물건들도 눈에 띤다. 이들 물품들은 개당 230달러에 매매됐다.

그리고 밴쿠버의 한 주정공장의 선전품에는 영국 왕 에드워드 7세의 부인 퀸 알렉산드라의 이름이 적혀 있으며, 맥주 캔에는 알렉산드라 라거라는 상표명이 적혀 있다. 이 캔은 1901년에서 1910년 경에 제조된 것으로 보이며, 단 한 병만이 남아 있다가 3천4백 달러에 매매됐다.

와그너 씨는 생전에 15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프레이져 밸리 골동품협회의 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