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 년 사이에 밴쿠버 웨스트 지역 소재 고가의 공터 부지에 노숙자 텐트촌이 형성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택지 소유주 및 주민들은 날로 늘어나는 텐트 노숙자들의 움직임에 불안감을 나타내며 경찰에 신고했다.

밴쿠버 4883, 4889 벨몬Belmont Ave. 등 3곳

침입 막기위해 만든 잠금 장치도 몇 차례 훼손

주변 변기 등 오물 널려… 주민들 안전문제 우려

평소 주민들은 이 곳에서 밴쿠버 해안가 절경 및 스패니쉬 뱅크 등을 통해 수려한 풍광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 사유지를 노숙자들이 무단으로 침입해 텐트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노숙자들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이들을 저지하기 위한 무력 동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숙자 텐트촌이 형성되고 있는 위치는 밴쿠버시 4883, 4889 Belmont Ave. 등의 3곳이다.

이 3곳은 현재 공터이며, 전체 대지 가격은 시가 약 6천-8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부지는 현재 밴쿠버 몇몇 사업체들의 소유로 되어있다. 이들의 대표이자 관리 총 책임을 맡고 있는 에디슨 워싱톤(중국 이름 퀴앙 왕)은 부인과 함께 2011년 해당 부지를 비롯해 밴쿠버 캠비ST. 인근 부지들을 약 1억5천2백만 달러에 사들여 도시 개발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그러나 10개월전부터 해당 부지 매매를 위해 부동산중개인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노숙자 텐트들을 발견하게 됐다. 노숙자들의 부지 진입을 막기 위한 잠금 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잠금 장치가 훼손되자 소유주는 당혹감과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장에는 여러 텐트들과 정원 도구 및 화장실 변기 등이 뚜껑이 열린 채로 텐트 바로 인근에 놓여 있다. 최근까지 이 부지 매매를 담당했던 데니 뎅 부동산 중개인의 온라인 웹사이트는 현재 내려진 상태이다. 해당 부지는 1-2가구 정도의 단독주택 부지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타운하우스나 콘도 등의 다세대 주택 건설 혹은 임대용 다세대 가구 건설은 허가되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이 부지의 소유주가 다시 한 부동산중개인을 통해 일반 매매에 해당 부지를 시장에 내놓았다. 부지는 각각 2,480만달러와1,780만 달러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한 곳은 시장에 나와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