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타드, 성 정체성 ‘SOGI123’ 정책 비난

이비, 부모 상대로 정치적 이익 얻으려 해

BC주 네차코 레이크 지역구 MLA for Nechako Lakes의 보수당 의원이자 보수당의 당수인 존 러스타드가 의회 의정 모임에서 BC주 내 ‘성 지향성 및 성 정체성 정책'(SOGI)을 놓고, BC주 신민NDP의 데이비드 이비 수상과 의견 충돌을 빚었다.

3일, 러스타드 당수는 정부의 ‘SOGI123’ 정책에 대해, 그 의미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부모와 학생들 간의 의견 차이를 갈래 화 시키고, 더구나 학부모들의 권리를 침해함으로써 학교 공간에서 학부모의 역할을 빼앗아가고 있다며 정부 측에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비 수상은 어떤 소수의 어린 아이들도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성 지향 및 정체성 등으로 인해 신변에 위협을 받는 것을 용납할 수는 없다며, 러스타드 의원에게 경고했다. 이비 수상은 이같은 사안은 BC주 문화에 대한 도전이며, 따라서 정부는 이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비 수상은 2016년 SOGI123 정책이 당시 자유당 정부에 의해 입안 됐을 때, 러스타드 의원 본인이 자유당 소속 의원이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BC보수당은 러스타드 1인 의원을 두고 있으며, 러스타드 의원이 따라서 소속당의 유일한 의원이자 당수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달 자유당 소속의 브루스 밴맨 의원이 보수당으로 당적을 옮겨 현재 보수당 소속 의원 수는 러스타드 당수를 비롯해서 총 2명이 됐다.

이비 수상은 러스타드 당수를 향해, 약한 어린이들 및 그 부모들을 상대로 정치적인 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그 보다는 다른 의제를 선택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러스타드 당수는 6세의 한 어린 아이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에서 혼란을 느끼고 집에서 부모에게 질문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 성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보수당은 BC주의 공식적인 네번째 정당이다. 러스타드 의원은 “타 정당들은 학부모가 아닌 어린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성 지향 및 정체성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은 학부모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BC자유당 케빈 활콘 당수는 러스타드 의원과 밴맨 의원은 이전 BC자유당의 정치 경영 부재로 정당 이탈을 하게 된 케이스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