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백여년 이상 캐나다의 대표적인 백화점으로 서의 위치를 지켜온 허드슨 베이 백화점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베이 측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근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그랜빌 st.에 자리 잡고 있는 베이 백화점의 자리에 콘도 및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하게 돌고 있다.

밴쿠버시 지정 헤리 테이지 건물

“베이 백화점 외관은 유지되어야”

“더 이상의 화려한 콘도 필요 없어”

조지아 st.과 웨스트 그랜빌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의 6층 빌딩의 다운타운 베이점은 밴쿠버시의 고유 헤리테이지 건물에 속한다. 그러나 베이 백화점이 문을 닫게 되면 기존 이 건물 주변에 대한 재개발 공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과거 밴쿠버 시위원을 지낸 죠프 메그스는 말한다.

그는 “밴쿠버 다운타운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이 베이 백화점 주변은 지역 발전과 지속적인 상권 운영을 위해 빠르게 개발될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에서 해당 위치에 호화 콘도나 주상복합 단지 등이 출현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더 이상 인근에 호화 콘도 건물은 필요하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베이 백화점의 건물 위로 12층의 전면 유리 건물이 더해져서 새로 지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 같은 일은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밴쿠버시의 유적지 건물인 이 베이 백화점 외관이 유지되는 조건 하에 인근 지역 재개발 사업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유적지 전문가인 돈 럭스톤은 말한다. 베이 백화점은 1893년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럭스톤은 “따라서 밴쿠버시의 고유한 유적지인 베이 백화점의 현재 모습을 해치지 않는 가운데 인근 지역 재개발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베이 백화점 건물 재개발 사업은 최근에 이루어진 캐나다포스트 건물 재개발 사업 건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왔다. 349 조지아 스트리트에 위치해 있던 캐나다 포스트 건물이 매각돼 그 자리에 The Post라는 새 건물이 들어섰으며, 현재 상가와 사무실 그리고 식당, 수퍼마켓과 푸드 코트 등이 당 건물 내에 자리를 잡고 있다.

메그스는 베이 백화점 건물도 재개발 과정을 통해 사무실 공간을 출현 시킬 텐데, 이것이 성공적인 재개발 사업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