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의 가을 부동산 시장이 매수자들에게 점차 유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기준금리 인하와 완화된 가격 영향으로 거래는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9월 주택 거래 1.2%↑…10년 평균보다 여전히 낮아

금리 인하 효과…가을 주택 시장 ‘매수자 기회 확대’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GVR)에 따르면, 2025년 9월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주택 판매량은 총 1,8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852건)에 비해 1.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10년 평균 계절 수치인 2,348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20.1% 낮은 수준이다.

GVR 경제·데이터 분석국장 앤드류 리스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졌고, 시장에서는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가격 안정, 기록적인 매물 수준, 점점 나아지는 차입 여건 덕분에 올 가을은 매수자들에게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9월 메트로 밴쿠버 MLS®에 새로 등록된 모든 주택유형의 총 매물은 6,527건으로, 2024년 9월(6,144건)보다 6.2% 증가했다. 이는 10년 평균 계절 수치(5,434건)보다 20.1% 높은 수준이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 MLS®에 등록된 총 매물은 17,079건으로, 2024년 9월(14,932건)보다 14.4% 증가했다. 이는 10년 평균(12,553건)보다 36.1% 높은 수준이다.

2025년 9월 모든 주택 유형을 통합한 매물 대비 판매 비율은 11.3%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8.5%, 타운 홈 12.7%, 아파트 13.3%였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12% 이하로 장기간 유지되면 주택 가격에 하향 압력이 발생하고, 20% 이상을 여러 달 동안 웃돌면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스 국장은 “2022년 금리 급등, 이 후 수 년간의 주요 정치· 정책 변화, 최근 미· 캐나다 무역 긴장 등으로 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며, “이러한 충격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말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대규모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라고 제한했다.

2025년 9월 메트로 밴쿠버 전 주택 유형의 MLS® 주택가격지수(HPI)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114만2,100달러로, 2024년 9월보다 3.2% 하락했고, 2025년 8월보다 0.7% 낮아졌다.

거래 소요기간은 단독주택이 47일, 타운하우스 36일, 아파트는 44일이 소요되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다만 거래 증가세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단기 회복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공급이 누적되고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환경 변화가 향후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GVR) 관할 지역: 보웬 아일랜드, 버나비, 코퀴틀람, 메이플 릿지, 뉴웨스트민스터, 노스 밴쿠버, 핏 메도우, 포트 코퀴틀람, 포트 무디, 리치몬드, 사우스 델타, 스쿼미시, 썬샤인 코스트, 밴쿠버, 웨스트 밴쿠버, 휘슬러.(광역밴쿠버 부동산협회는 15,000명 이상의 공인중개사와 그 소속 회사를 대표하며, MLS® 서비스 등 다양한 회원 서비스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