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한카문학제 성황 마가렛 애트우드 작품으로 다문화 문학 한마당

2026-10-06 16:49:14

12명 초청 인사, 영어·한국어로 대표시 낭송…바이올린·성악 공연도

캐나다 한국문협(회장 하태린)이 주최한 제18회 한카문학제가 9월 29일 버나비 본조 리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열려 한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권의 참가자들이 문학으로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문학제에서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 마가렛 애트우드(Margaret Atwood)의 대표 시 6편이 영어와 한국어로 낭송됐다. 연방하원의원 웨이드 장(Wade Chang)을 비롯한 12명의 다문화 초청 인사들이 낭송자로 참여해 국적과 언어를 초월한 문학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웨이드 장 연방하원의원은 축사에서 “캐나다에는 다양한 국적과 민족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며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마가렛 애트우드를 함께 알아가는 이번 문학제가 참석자들이 서로 협조하고 단결해 하나의 캐나다인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낭송회에서는 강은소 문협 자문위원과 웨이드 장 의원이 친애하는 이들에게(Dearly)’를 낭송했다. 라이언 어윈(Ryan Erwin)과 박리아 버나비 시의원 후보는 ‘어느 순간(The Moment)’, 키란 싱(Kiran Singh) 시의원 후보와 늘푸른 장년회 사무국장 윤신애 씨는 ‘거주(Habitation)’를 각각 영어와 한국어로 낭송했다. 이어 인도계 시인 아쇽 바가바(Ashok Bhargava)와 하태린 문협 회장이 ‘이것은 나의 사진(This is a Photograph of Me)’을 낭송했으며, 버나비 이웃 주민 봉사모임(Burnaby Neighbourhood House) 수석 매니저 알렉시스 헤이그(Alexis Haig)와 청년시인 문선혜 씨는 ‘사이렌의 노래(Siren Song)’를 선보였다.
버나비 시장 출마자인 마이클 안젤로(Michael Angelo)와 2025년 한카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 김민관 씨는 ‘소금의 영상(Photograph of Salt)’을 각각 영어와 한국어로 낭송했다.
한편 바이올리니스트 류소연 씨는 구노의 ‘아베마리아’와 ‘타이스의 명상곡’을 연주했으며, 테너 가수 김유신 씨는 ‘아무도 모르게’, ‘그리움’, ‘마중’ 등을 열창해 문학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행사에서는 문학작품 감상과 공연뿐 아니라 행운권 추첨도 마련됐다. 이 날 추첨을 통해 14명의 참석자에게 문화유산 박물관 기념품과 한국 대형 슈퍼마켓 상품권 등을 전달하며 참석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눴다. 캐나다 한국문협은 앞으로 한카문학제를 ‘생활 속의 문학’을 실천하는 축제형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문협 측은 “그동안 시인과 수필가 등 문협 회원을 중심으로 문학제를 개최해 왔지만, 앞으로는 문학인이 아닌 일반 교민들도 함께 참여해 문학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