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지 64년된 PNE(Pacific National Exibition)놀이 동산의 목재 롤러 코스터가 100만 달러의 수리비를 통해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이 낡은 롤러 코스터의 재질이 목재로 돼 있어서 안전상의 위험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수리기간 총 18개월 후에 롤러 코스터는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1958년 일반에 첫 등장…PNE 명물로 자리잡아

만들어질 당시 디자인, 건설 기법 최고 수준

매년 PNE 방문객들은 행사장을 찾아오면 행사장 내에 마련된 놀이동산의 놀이 기구들에도 큰 관심을 갖고 애용해 왔다. 이 곳 롤러코스터는 만들어진 지가 매우 오래되어 재질이 목재인 관계로, 나무가 삐꺽 거리는 듯한 요란스럽고도 기괴한 소리를 내 탑승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돼 왔다.

이 롤러 코스터는 외관상 크게 위협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맨 앞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트랙을 따라 오르는 롤러코스터에 시승하게 되면 긴장의 순간이 곧 몰려온다. 롤러코스터가 가장 높이 오른 곳에서는 밴쿠버 다운타운 및 인근의 눈 덥힌 산정상이 보이기도 한다.

PNE 로라 밸런스 대변인은 “보통 어느 곳에서 든 놀이동산에 롤러 코스터가 자리 잡고 있지만, PNE의 롤러코스터는 지어진 지 오래 됐을 뿐 아니라 나무 재질이라서 움직일 때마다 새어 나오는 소리에 승객들에게 공포감을 더 가중시킨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그러나 이 롤러코스터가 이제는 PNE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하게 남아 있는 워커 르로이와 칼 패어가 설계한 목재 롤러코스터”라고 자랑한다.

이 PNE 롤러코스터가 당시 만들어질 때만 해도 디자인과 건설 기법은 최고 수준이었다고 하면서, 그녀는 이 롤러코스터는 세계 관련 분야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년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PNE 개장이 중단되어 이 롤러코스터 보수 공사가 가능했다. PNE 측은 퀘백주 소재 마틴 랜드 블레밍크스사 측에 공사 수주를 맡겼으며, 이번 보수 공사에 약 1,200여 개의 더글러스 나무 기둥이 사용됐다. 이 롤러코스터는 1958년 일반에 첫 가동이 됐으며, 매 년 정기적으로 보수 및 시설 유지 작업이 진행돼 오고 있다. 이 PNE 롤러 코스터는 이제 BC주의 한 상징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