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지 밴쿠버시 $2억5천만에 매각

시 당국 “위치 및 디자인 다시 검토할 것”

다운타운 노드스톰 백화점 건물 제안

밴쿠버 아트 갤러리의 재건축 공사가 지연될 전망이다. 기존 면적의 약 두 배에 달하는 30만sqft 면적이 될 밴쿠버 아트 갤러리 재건축 공사는 당초 스위스의 Herzog & de Meuron 건축 디자인 업체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위치 및 디자인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 캐나다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되는 밴쿠버 아트 갤러리가 기존 대형 백화점 자리에 새로 세워질 지, 아니면 지하 대규모 부지에 안착하게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새롭게 지어지는 밴쿠버 아트 갤러리의 건물 위치와 디자인에 세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존 밴쿠버 아트 갤러리는 죠지아와 롭슨 스트리트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번 사태로 밴쿠버 아트 갤러리 재건축 공사는 향후 몇 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지역 부동산 전문가인 밥 레니는 밴쿠버 아트 갤러리 재건축 공사와 관련해 모든 일정과 계획이 재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밴쿠버 아트 갤러리가 재건축 될 예정이었던 자리는 밴쿠버시 소유의 라르윌 공원 내에 위치하는데, 밴쿠버시는 이 자리 인근에 임대 아파트 및 상가 건물 건립을 추진 중이다.

라르윌 공원 내의 이 부지를 밴쿠버시가 2억5천만 달러에 매각한 뒤, 아트 갤러리 건설을 위해 2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편, 지하에 아트 갤러리 건립 안건도 검토되고 있는데,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도 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레니 부동산 전문가는 아트 갤러리 재건축 공사와 관련해 주정부가 지원하게 되는 6천만 달러가 어떻게 조달될 수 있을지 에도 의문을 나타낸다. 그는 관련 경비를 줄이기 위해 아트 갤러리 새 위치가 현재 비어 있는 전 노드스톰 Nordstrom 백화점 자리에 들어서게 될 수도 있다고 건의한다.

밴쿠버 지역 공연 예술 관련 전문가인 레일라 게츠도 이 제안에 긍정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밴쿠버 아트 갤러리의 앤서니 키엔들 대표는 “여러 관계 전문가들의 고견을 참고해서 새 해 초 밴쿠버 아트 갤러리의 재건축 위치와 디자인 및 일정 등을 다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