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더믹 이후 관람객 수 회복되지 않아
지난 해 285만 달러 재정 적자 기록
예술품에 대한 정부 및 일반 지원 감소
밴쿠버시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는 밴쿠버 아트 갤러리가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직원 수를 대폭적으로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갤러리의 운영 책임관인 존 스토벨은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시작으로 갤러리 방문객들이 크게 감소돼 왔으며, 팬데믹이 지난 현재 시점까지도 예전의 관람객 수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 같은 갤러리 방문객 수 감소세는 밴쿠버 뿐만 아니라 북미주 다른 지역들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예외는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갤러리 적자 운영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체 직원들의 1/3 정도를 감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밴쿠버 아트 갤러리 정보국에 근무하는 쟈스민 브레들리는 이번 직원 감원 조치는 갤러리 내 모든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 밴쿠버 아트 갤러리에는 총 129명의 풀타임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근로자 노조에 가입된 90명들 중 29명은 이번 감원 조치에 포함될 것이라고 노조 대표 워렌 윌리암스는 말했다.
이 갤러리는 지난 해 285만 달러의 재정 적자를 낳았으며 올 해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전년도 적자 예산이 발표되고 나서 갤러리는 직원 감원을 결정하게 됐다.
스토벨 운영 위원장은 박물관이나 화랑 등 예술품에 대한 지원 일반 활동 양태가 변하고 있으며 정부 지원 또한 전에 비해 감소되고 있다고 한다. 밴쿠버 아트 갤러리 측은 당초 스위스 전문 기관을 통한 신규 갤러리 건물 공사를 계획했다가 재정 악화로 이를 모두 취소시킨 바 있다.
밴쿠버 아트 갤러리 측은 당초에는 적은 비용으로 일부 보수 공사 정도만을 계획했으나 점점 공사의 덩치가 커지면서 아예 신규 건물을 구상하게 됐다. 그러다 이 마저도 파기되는 사태를 맞게 됐다.
밴쿠버 아트 갤러리 측은 외국업체가 아닌 국내 업체를 통한 건물 신축 공사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하지만 자재비 및 임금 상승 등으로 이 계획 또한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스토벨 위원장은 전했다.
또 2019년도에 이 갤러리 내에 자체 레스토랑 등이 들어섰지만 이 레스토랑 사업도 동일하게 예산 적자를 낳았다. 그 후 이 갤러리 측은 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일반에 리스 계약으로 넘겼다.
한편 2023-24 년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12,099,467 달러의 수입과 정부 보조금 3,478,450 달러였다. 전체 수입 16,466,917에, 지출 19,320,263 달러로 적자는 2,853,346 달러였다. 기타 손실은 비용보다 수입 이 부족한 3,973,186 달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