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6일 TuesdayContact Us

BC 영화업계, 연방 영화 세액공제 산정 방식 변경 촉구

2026-10-06 14:19:29

BC주 국제무대기술노동자연맹(IATSE) 891지부가 연방정부에 영화·TV 제작 서비스 세액공제 산정 방식 변경을 촉구하는 청원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제도 변경을 통해 BC주와 캐나다의 영화·TV 제작 유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Jason Payne

IATSE 891 노조 주도 청원

“BC·캐나다 영화·TV 제작 경쟁력 높여야”

BC주 국제무대기술노동자연맹(IATSE) 891지부가 연방정부에 영화·TV 제작 서비스 세액공제(Production Services Tax Credit) 산정 방식 변경을 촉구하는 청원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세액공제 산정 방식을 바꾸면 BC주와 캐나다가 영화·TV 제작 유치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청원은 버나비 센트럴 지역구의 자유당 웨이드 창(Wade Chang) 연방 하원의원이 발의했으며, 화요일부터 30일간 서명을 받는다. IATSE 891은 영화 제작 종사자와 노동조합, 일반 시민들에게 청원에 서명하고 주변에 공유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IATSE 891의 크리스털 브라운워스 사업대표는 “캐나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서명할 수 있다”며 “최근 IATSE가 미국영화협회(Motion Picture Association)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BC 주민의 80% 이상이 영화산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브라운워스 대표는 “BC뿐 아니라 캐나다 전체에 더 많은 제작 일자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면 청원에 서명해달라”고 당부했다.

캐나다 영화·TV 제작산업은 18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연간 102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BC주에서는 영화·TV 산업이 2024년 약 31억달러의 경제활동을 창출했으며, 정규직 근로자 약 5만명이 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캐나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영화·TV 제작물에 대한 BC주의 세액공제는 40%이며, 해외 제작물에 대해서는 36%다. 연방정부의 세액공제는 16%다.

“연방정부 세액공제가 주정부 혜택과 제대로 중첩되지 않아”

이번 청원의 핵심 쟁점은 영화업계에서 이른바 ‘연방 그라인드(federal grind)’라고 부르는 제도다. 주정부가 제공하는 제작 인센티브 때문에 연방정부 세액공제 대상 금액이 줄어드는 구조를 뜻한다.

노조 측은 이 조정 방식을 없애면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세액공제가 보다 효과적으로 결합될 수 있고, 여러 지역 가운데 제작지를 선택할 수 있는 영화·TV 제작사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운워스 대표는 “연방정부의 16% 세액공제는 각 주정부의 인센티브 위에 그대로 더해져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노동비를 기준으로 세액공제액을 줄이는 이른바 ‘그라인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워스 대표에 따르면 BC주에서는 이 조정으로 인해 연방정부 세액공제가 약 5~6%포인트 줄어들어 실제 혜택은 9~10% 수준으로 낮아진다.

미국도 영화산업 세제지원 확대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미국 영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연방 차원의 세제 인센티브를 마련하도록 의회에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브라운워스 대표는 캐나다에서 이번 청원이 추진된 것은 미국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이 마치 미국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지난해 4월부터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연방 세액공제가 실제로 도입된다면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미국 거주자의 인건비를 기준으로 20%에 해당하는 양도 가능한 연방 세액공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IATSE 891 집행부 위원이자 오랜 TV·영화 조명기술자인 밀턴 루는 업계 전반의 분위기에 대해 “크게 불안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관세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상당히 많아 약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작시장 위축…각국 세제 경쟁

최근 몇 년간 세계 영화·TV 제작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각국 정부도 제작 유치를 위한 세제 인센티브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브라운워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 제작비가 40% 감소했다”며 “그만큼 모든 지역이 제작 유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ATSE 891은 이번 제도 변경이 BC주에서 약 2,850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 측은 영화·TV 제작이 늘어나면 관련 공급업체와 운송회사, 호텔, 식당 등 중소기업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운워스 대표는 “상황이 몇 년 전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며 “일감이 두 배로 늘었지만 여전히 우리 조합원 가운데 실제로 일하고 있는 사람은 45%에 불과하다.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자 청원은 30일, 60일, 90일 또는 120일 동안 진행할 수 있다. 청원이 연방 하원에 제출되면 연방정부는 45일 이내에 답변해야 하며, 하원이 회기 중이 아닐 경우에는 다음 회기일에 답변해야 한다.

청원을 발의한 창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번 청원을 발의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캐나다는 더 많은 영화·TV 제작을 유치하고 경쟁할 수 있는 인재와 숙련된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정부의 ‘그라인드’를 없애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강화하며 캐나다 콘텐츠를 지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변화”라며 “캐나다인들이 청원에 서명하고 주변에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