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450개 단체 참여…
지난해 3억3,000만 달러 이상 환급·복지 혜택 연결
개인 소득세 신고 마감일(4월 30일)이 다가오면서 캐나다 전역에서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무료 세금 신고 클리닉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캐나다국세청(CRA)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BC주에서만 450개 지역 단체가 무료 세금 클리닉을 통해 총 14만1,450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돌아간 환급금과 세액공제, 각종 복지 수급액은 3억3,276만 달러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해 1만8,090명의 자원봉사자가 약 100만 건에 가까운 세금 신고를 지원했으며, 총 24억 달러 규모의 혜택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목스 밸리, 30년째 무료 운영
밴쿠버 아일랜드 코목스 밸리에서는 지역 라이온스 클럽이 무료 세금 클리닉 운영 30주년을 맞았다. 연방 지역사회 자원봉사 소득세 프로그램(CVITP)에 참여 중인 은퇴 공인회계사 돈 자케스트는 9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코목스 밸리 클리닉은 노인, 학생, 신규 이민자, 장애인, 사회보조금 수급자 등을 중심으로 연간 약 700건의 세금 신고를 지원한다. 전국의 무료 클리닉 역시 소득이 낮거나 중간 수준이고 세무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납세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코목스 밸리 저소득주택협회는 매년 지역 주민들을 해당 클리닉에 연계하고 있다. 협회 측은 저소득 가구의 경우 세금 신고 여부가 재정 건전성과 직결된다며, 각종 복지 혜택 수령을 위해 신고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노령연금(OAS), 캐나다연금계획(CPP), 소득보조, 아동 세액공제 등 주요 사회보장 프로그램은 세금 신고를 선행 요건으로 두고 있다.
“세금 징수 뿐 아니라 혜택 지급도 핵심 역할”
CRA는 세금 징수 기관이라는 인식과 달리, 자격이 있는 국민이 각종 혜택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핵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이 없는 경우에도 관련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세금 신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CRA는 현재 저소득 개인·가정을 대상으로 초청 기반 무료 신고 서비스 ‘심플파일(SimpleFile)’을 운영 중이며, 올해부터는 자격을 갖춘 대상자에게 디지털 접근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해 가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자동 세금 신고 시스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2027년 약 100만 명을 시작으로, 2028년 250만 명, 2029년에는 최대 550만 명까지 자동 신고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세무 전문가들은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당분간은 지역 기반 무료 세금 클리닉이 취약계층의 복지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창구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