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7일 WednesdayContact Us

[Election BC 2026] BC주 최장수 교육위원, 41년 임기 마치고 은퇴

2026-10-07 12:00:09

41년간 써리 교육청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로라 맥널리가 은퇴한다. 맥널리는 오랜 기간 교육위원직에 도전해 온 이유에 대해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써리 교육청 로라 맥널리…40여 년간 교육 현장 지켜

BC주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임한 교육위원인 써리 교육청의 로라 맥널리 교육위원이 41년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맥널리 교육위원은 1980년 처음 선출된 이후 사실상 연속으로 교육위원직을 맡으며 40년 넘게 써리 지역 교육 현장을 지켜왔다.

그녀의 재임 기간 동안 써리의 교육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급격한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학교 신설 및 증축 문제, 교육 예산 확보를 둘러싼 논쟁 등 수많은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다.

때로는 필요한 교육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했고, 지역사회와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과 함께 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야 했다.

그러나 40여 년의 긴 재임 기간 동안 맥널리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겼던 것은 학교와 학생들이었다. 수많은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오랜 교육위원 생활에서 가장 큰 보람 가운데 하나였다.

맥널리 위원은 써리 교육청 건물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동안 교육부 장관 28명, 교육감 5명, 재무국장 6명을 거쳤으니 정말 많은 것을 본 셈”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가장 보람 있었던 일 중 하나는 중·고등학교 통합 개편을 결정했을 때였다. 당시 시민들의 참여율도 높았고, 솔직한 의견을 서로 나누며 실제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훌륭한 소통의 장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가정과 본업인 안경사 일에 집중하기 위해 가졌던 5년간의 공백기를 제외하고 총 41년 동안 교육위원으로 봉사했다. 펜틱턴에서 자라 써리를 거쳐 화이트락으로 이주하기까지 그녀의 가정에서 교육은 언제나 최우선 가치였지만, 그녀의 교육 운동은 교육위원이 되기 전부터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세월이 흐르며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해결되지 않은 단 하나의 문제는 바로 교실 과밀화였다. 맥널리 위원은 “아이들이 다니던 얼 매리어트 학교는 과밀화 문제가 심각했다. 식당이 없어 매일 복도 바닥에 앉아 점심을 먹었지만, 당시엔 학부모회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지역 의원들을 찾아가 설득했고 주도인 빅토리아까지 방문했다. 선거가 열린 1980년, 주변의 권유로 출마하면서 그녀의 긴 정치 여정이 시작되었다.

당시 임기는 2년이었고, 맥널리 위원은 4기(8년)를 연속 연임한 뒤 화이트락으로 이사하며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다.

“다 화이트락 시장이었던 고든 호그 탓”이라며 웃어 보인 맥널리 위원은 “당시 밴쿠버에서 일하고 집 로비에 들어섰는데 그들이 서류 뭉치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아무도 안 나오면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1993년 그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총 세 번이나 무투표 당선됐다”고 말했다.

행정 절차의 변화에 대해서는 “지금은 행정이 훨씬 관료화되었다. 80년대 후반만 해도 교육부에 시설 예산을 신청하면 봄 어느 주에 결과가 나오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총 14번의 선거를 치르며 계속 출마한 이유를 묻자 “집에서 청소기를 안 돌려도 돼서”라는 농담을 던진 그녀는, 이내 “사실 이유는 매번 같았다. 그냥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그녀는 스포츠 경기나 조회 때마다 학교를 찾아 아이들과 어울렸다.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산타 할머니 역할을 맡았고, 초등학교 경기 득점 기록도 쟀다. 베어 크릭 파크 육상 경기장 중앙에 내 회전의자를 가져다 두곤 했는데, 아이들이 ‘중앙의 여왕’이라는 피켓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득점판에 앉아 있으면 아이들이 다가와 이야기를 건넨다. 교장이나 교육감이 엄선한 아이들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아이들, 평범한 부모들과 대화 나누는 것이 내 즐거움이었다.”

맥널리 위원은 다가오는 선거에서 주민들이 꼭 투표에 참여해주기를 당부했다. “지역구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인프라 문제, 그리고 순수 운영예산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