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하는 봄!

많은 젊은 청춘들이 인생의 새 출발을 위한 결혼식 준비에 바쁘다. 그러나 올 봄에는 보통 이 시기에 볼 수 있었던 벚꽃이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최근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흐린 일기 지속되는 가운데 비가 계속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봄 벚꽃 만개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밴쿠버 지역 흐린 날 지속

3월들어 비 마저 계속 내려

전체 80% 정도 개화 진행중

UBC대학 식물원의 원예 전문가인 더글라스 저스티스 씨는 올해 봄 우기가 지속되고 있어 언제 벚꽃이 만개할 지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인 UBC 삼림학과 엘리자베스 워커비치 식물학자와 함께 매일 밴쿠버시 마린 드라이브 골프장 인근의 메이플 그로브 공원을 들러 공원 내의 벚꽃 개화 상황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봄철 벚꽃 만개 시기가 해마다 다르고, 일정하지 않으며, 어느 해에는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벚꽃이 전혀 만개하지 않은 채로 꽃 몽우리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밴쿠버 웨스트의 경우, 지역 편차에 따라 벚꽃 만개 시기가 일정하지 않다. 벚꽃은 보통 봄 철 만개를 앞두고 섭씨 영상 7도 아래의 낮은 기온을 일정 기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벚꽃 만개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저스티스 씨는 설명한다. 또 적절한 수분과 영양이 뿌리에서부터 가지로 전달돼야 한다. 이 때 따뜻한 온도가 유지되면 그야말로 벚꽃의 만개가 코앞에 다가온다.

지난 겨울 12월부터 2월까지 벚꽃 만개를 위한 초기 저온 현상이 완벽할 정도로 마련됐으나, 3월 온도 상승이 적절하게 따르지 않으면서 올 봄 벚꽃 만개 시기 예측이 힘들게 됐다. 전문가들은 개화 시기가 예년에 비해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기온의 갑작스러운 상승으로 벚꽃 개화 일정이 예상보다 더 빨리 진행될 가능성은 있다고 저스티스 씨는 덧붙였다.

지난 달 25일, 밴쿠버시 메이플 그로브 공원의 아케보노 벚꽃나무들 중 10% 정도가 꽃을 활짝 피우기 시작했고, 지난 주말에는 전체의 80% 정도에서 개화가 진행됐다. 보통 벚꽃의 개화 기간은 매우 빠르고, 지는 속도도 빠른 편이다.

벗꽃으로 유명한 일본 교토지역은 지난 150년 이상 벚꽃 만개 지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전하고 있으며, 밴쿠버 지역도 최근 100년간 벚꽃으로 매 년 봄에 주민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보통 밴쿠버의 벚꽃 개화 시기는 세계 여러 도시들에 비해 약 일주일 정도 빠른 편이라고 저스티스 학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