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벚꽃 축제 개막

2026-03-26 07:28:19

올해로 20회를 맞은 밴쿠버 벚꽃 축제(Vancouver Cherry Blossom Festival)는 27일 개막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밴쿠버 27일 시작·리치몬드 4월…도심 속 봄의 향연

메트로 밴쿠버 전역에 벚꽃이 피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봄 축제 시즌이 막을 올렸다.

나뭇가지마다 분홍빛 꽃망울이 터지면서 도시 곳곳이 화사한 봄빛으로 물들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도 벚꽃을 주제로 한 연례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밴쿠버 벚꽃 축제(Vancouver Cherry Blossom Festival)는 오는 27일 개막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치몬드 벚꽃 축제(Richmond Cherry Blossom Festival)는 4월 12일 게리 포인트 파크(Garry Point Park)에서 열리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벚꽃 시즌은 짧지만 강렬한 만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도심 속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축제 현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은 “벚꽃을 매개로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축제 설립자인 린다 풀 감독은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벚꽃이 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이들을 밖으로 불러내 하늘을 올려다보게 만든다고 했다.

과거 오랜 외국 생활을 마치고 고향 밴쿠버로 돌아왔던 그녀는, 당시 시민들이 주변의 아름다움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긴 채 무심히 지나치는 모습이 안타까워 축제를 기획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밴쿠버 축제에서는 야간 조명으로 벚꽃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블로섬 애프터 다크(Blossoms After Dark)가 데이비드 램 파크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문화 체험과 예술 활동이 어우러지는 ‘더 빅 피크닉(The Big Picnic)’ 등 다채로운 행사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리치몬드 스티브스튼의 게리 포인트 파크에는 일본계 캐나다인 공동체가 기증한 255그루의 ‘아케보노’ 벚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나무를 아껴주세요”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되었다.

리치몬드 시 공원 운영팀은 벚꽃이 워낙 아름답다 보니 사진 촬영을 위해 가지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경우가 많지만, 벚나무는 가지가 매우 약해 쉽게 부러질 수 있다며 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4월 12일 열리는 리치몬드 축제에서는 종이접기 체험, 일본 전통 문화 시연, 푸드트럭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안드레아 아놋 축제 디렉터는 벚꽃 명소로 데이비드 램 파크와 더불어 밴쿠버 박물관 바니에 파크의 고목들을 추천했다. 축제 측은 현재 메트로 밴쿠버 전역의 실시간 개화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벚꽃 지도’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