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도시 경찰청에 비해 밴쿠버경찰청이 경찰의 압수활동으로 더 많은 수익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첨단 과학 및 기술 장비들, 여행 관련 상품들 그리고 범인들과 관련된 현금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밴쿠버 경찰청이 지난 한 해 동안 총 1백40만 달러를 수확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해 만 1백40만 달러 수확

인력보강, 훈련활동, 장비구입에 활용

전문가 “범죄 활동 방지 노력 보다는

수익 챙기기에 더 몰두” 우려

이렇게 거두어 들인 수입으로 밴쿠버경찰청은 범인 검거를 위해 핸드폰 사용 활동 추적 장치, 감시 카메라 장비 그리고 야간 활동을 돕는 특수 라이트 등을 마련하고 있다. 또 시내 경찰인력 보강 및 훈련 활동에도 해당 수익금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밴쿠버경찰청에 모금된 관련 수익금이 5천2백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밴쿠버 경찰청은 이 기금으로 시내 범죄 예방 프로그램을 이행하고 있으며, 특히 갱단 관련 범죄 활동방지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이 노획해 가고 있는 압수 물품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가고 있다. 밴쿠버경찰청이 지난 한 해 동안 거둬 들인 범죄 압수한 현금 만 10만2천3백달러에 이른다.

밴쿠버물품압수협회의 필 토우털 회장은 경찰의 범죄 관련 압수 활동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기관이 경찰국이 아닌 민간단체라고 전한다. 이 들 민간단체는 밴쿠버 경찰청을 대신해 범죄 물품 압수 신청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밴쿠버 경찰청의 범죄 관련 압수 신청 건 수가 BC주 다른 도시들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BC공공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말한다.

비바스 배이즈 변호사(밴쿠버)는 밴쿠버 경찰청이 범죄 관련 압수 활동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경찰의 범죄 관련 압수활동 남용 사태가 이미 미국에서 진행돼 어떤 폐단을 낳고 있는지는 잘 알려져 있다”고 말한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정치학과 제이슨 샤만 박사는 “경찰의 범죄 관련 압수 활동으로 인한 수익 증가 현상이 계속되면 경찰은 관련 범죄 활동 방지 노력보다는 수익 챙기기에 더 몰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경찰의 이 같은 행태를 계속해서 허용하게 될 경우, 경찰은 특히 현금과 관련된 범죄 수색 활동에 더 치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