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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실천으로 펜데믹 위기를 극복…이롬 황성주생식 밴쿠버 총판 임승희 대표

2021-10-24 23:43:28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16년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생식을 먹고 있다는 임승희 대표. 생식은 61세의 나이에 동안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캐나다 자영업자 협회(CFIB)의 9월 5일 발표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향후 경기에 대하여 긍정 혹은 부정으로 전망하는지를 알아보는 ‘3달 경기 전망지수(3-month outlook)’가 지난달에 비해 12.7% 포인트 하락한 43.2%로 조사됐다. CFIB은 펜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이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한 것은 40%에 그쳤다고 보고하여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펜데믹 위기를 나눔으로 극복하고 있는 한인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롬 황성주생식 밴쿠버 총판 임승희 대표다.

 

Q. 펜데믹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A. 락다운때는 3개월간 문을 닫았고, 방역지침 때문에 매장에 고객분들이 방문할 수 없었잖아요. 15년 동안 영업을 했는데, 요즘은 많이 힘드네요. 모두가 전반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는 시기인데, 다시 가게 문을 연 이후에는 단정하게 몸단장을 하고 고객들을 만나고 있어요. 예전에는 편한 차림이었거든요. 코로나를 겪으며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꼈기에 단순하게 외모를 가꾸는 게 아니라 예쁜 몸과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Q. 고객을 향한 정성이네요.

A. 편하게 오며 가며 들를 수 있는 때가 아니잖아요. 어려운 걸음해준 분들께 성의를 다하고 싶어요. 주변 분들이 저에게 그런 말을 하세요. 첫 인상은 깍쟁이처럼 보이는데, 막상 대화를 나눠보면 소탈하다고. 제 나이가 올해 61세인데요, 한인 사회에서 젊은 세대와 어르신들 사이에 가교가 되어야 할 위치라고 생각해요. 타국에서 겪는 코로나라 더 외롭고 고통스럽잖아요. 놓치는 이웃은 없는지 늘 신경이 쓰여요. 혼자 살고 계신 어르신들 혹시 생활이 불편하지는 않는지 자주 전화 드려서 안부를 여쭈거나, 차가 없어서 장 보기 어려우시면 라이딩 해드리거나 하는 식이예요.

 

Q. 거창하고 요란한 나눔이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고 계시네요.

A.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쑥스럽네요. 오랫동안 이 일을 했기 때문에 손님보다는 가족처럼 지내는 고객이 많아요. 어려운 시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위로하고 함께 하려는 것일 뿐입니다.

 

Q. 61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동안이셔요.

A. 칭찬 감사해요. 그런데 제가 이런 얼굴을 갖게 된 게 얼마 안됐어요. 15년동안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 가고 있는 고객분들이 많아요. 사정상 몇 년 만에 방문한 한 고객분이 그러더라고요. 10년 전에 나이든 아줌마가 계셨는데, 주인이 바뀌었냐고. 그게 바로 저라고 답하면 깜짝 놀라세요. 15년 전에는 저보다 6살, 7살 위 손님들이 또래인 줄 알 정도로 얼굴이 안 좋았어요.

 

Q. 젊어 지게 된 비결이 궁금합니다.

A. 제가 암환자였어요. 2005년에 한국에서 잘 나가던 비즈니스를 접고 밴쿠버에 왔는데, 건강 때문이었죠. 그때는 정말 안 아프기만 하면 소원이 없었어요. 무용전공자여서 다이어트를 많이 했거든요. 출산 후에도 바로 청바지를 입을 만큼 몸매 관리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 위와 장이 안 좋아져서 건강이 나빠지고 생활이 흐트러졌어요. 특히 피부가 엉망이었죠. 기미도 많았고, 안색도 어두웠어요. 40대였을 때 다들 50대로 봤으니까요. 친정 오빠가 저를 위해 황성주 생식을 보내줬거든요. 몸이 많이 아파서 다른 건 못 먹고 생식만 꾸준히 섭취했는데 암치료에 도움이 됐어요. 현재는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건강해요. 저에게 일어난 이 기적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롬 황성주 생식 밴쿠버 지사를 하게 됐죠. 교포들의 건강을 돕고 있는 것 같아서 보람되고 뿌듯해요.

 

Q. 생식이 좋다는 것은 많이 들었는데, 먹기 쉽지 않더라고요.

A. 저는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16년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생식을 먹고 있어요. 처음에는 하루에 다섯 번씩 먹었는데, 몸이 좋아진 이후에는 하루 한끼만 생식을 해요. 생식 섭취 요령은 여러 가지겠지만 저는 고객에게 배운 레시피를 활용하는데요, 믹서기에 물과 생식, 우유, 혹은 두유를 넣고 아침에는 사과, 저녁에는 바나나와 함께 갈아 먹으면 맛도 좋고 포만감도 있더라고요. 저는 떡볶이, 피자, 튀김 등 분식을 좋아해서 아직도 그 유혹에서 못 벗어났거든요. 맛있는 걸 먹을 때 행복해 지니까요. 분식을 먹고 난 후에도 꼭 생식을 먹어서 밸런스를 맞추고 있어요. 무엇보다 생식을 먹고 나면 변이 좋아져요. 먹자마자 확인할 수 있어요. 먹는 것이 곧 그 자신이잖아요. 먹는 것에 따라 얼굴도 몸도 성격 변해요. 저는 생식섭취가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Q. 워낙 이 자리를 오래 지키고 계셨기 때문에, 마음이 가는 고객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A. 한 분 한 분 가족 같아서 기억에 남는 고객들이 정말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토론토에서 따님을 위해 10년째 생식을 구매 중인 한 어머님이 기억 나네요. 어머님은 토론토에, 결혼한 따님은 밴쿠버에 살고 계신 데요, 형편상 따님에게 많은 재산을 줄 수는 없지만 건강만큼은 챙겨 주고 싶다고 하셔서 10년째 생식을 배달 중이예요. 그런 고객분들을 보면서 오래오래 이 일을 해야겠다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자식들은 이제 그만 일하고 편히 살라고 성화인데요, 오며 가며 안부를 물어보시는 가족 같은 고객분들이 계셔서 그만 둘 수가 없네요. 캐나다의 의료시스템이 한국과는 달라서, 병원 다니기 쉽지 않잖아요. 77세까지는 한인 교포들의 건강을 돕는 건강식품 사업을 하고 싶어요. 수익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나눌 예정이고요.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 김세라

사진제공: 임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