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국제공항YVR은 27일 바쁜 여름 성수기에 대비해 여행자들이 공항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장치를 비롯한 새 조치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혼잡 예상”에 새 기술 도입

이는 지난 25일 국제선과 국내선이 지연되어 여러 승객들이 불편을 겪은 후 발표된 것이다. 이날 지연은 “항공관제 시스템의 과부하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 발생한 대대적 항공기 지연과 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지난 4월 공항당국은 4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은 직원 고용과 훈련, 의사소통 체계 개선, 신기술 도입, 여객기 흐름 개선과 승객 정보제공 등에 투자된다.

또 공항측은 지난 연말에 발생한 대혼잡은 겨울철 악천후로 인해 승객과 항공기 수요가 공항 수용능력을 초과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겨울 크리스마스 직전 눈폭풍이 오면서 비행기들이 이륙하지 못해 대대적인 지연, 취소가 발생했고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일부 승객은 몇 시간 동안 항공기 안에서 발이 묶였고 일부 승객은 수 일간 공항에 대기했으며 몇 주 동안 가방을 찾지 못한 승객들도 많았다.

공항당국은 올 여름 7월부터 9월까지 밴쿠버 공항 사용승객은 거의 7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여름의 사용승객은 6백만명을 넘었다.

공항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바쁜 날은 8월의 일요일로 예상되며 최다 여행지는 토론토, 캘거리, LA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델리, 런던, 홍콩이다.

공항이 새로 도입한 신 기술은 공항내 빠른 이동을 돕기 위한 온라인 지도 플랫폼과 수하물 대기시간, 정시 성과 표시, 보안 및 검사 대기시간 등을 웹사이트에 실시간 게시하는 등이 포함된다. 터미널과 운영 전반에 걸쳐 직원도 늘렸다고 밝혔다.

또한 세인트 존스 앰뷸런스 치료견 프로그램을 터미날에 도입, 여행자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덜어주는 공항스트레스감소 시범계획(LASI)을 재개했다.

YVR은 승객들에게 공항웹사이트(YVR.ca/TravelPlanning)를 방문해 필요정보와 팁을 미리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