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5일 ThursdayContact Us

연방 “비상시 3일간 버틸 물자 준비하라”… 기준은 유지

2026-11-05 11:50:22

2023년 4월 발생한 대규모 아이스 스톰으로 인해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에서 1백만 명이 넘는 주민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연방 공공안전부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최소 72시간 동안 전기나 수돗물 없이 스스로 버틸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기존 권고사항을 재확인했다.

영국· 유럽 ·일본 등 재난 대비 잇따라, 관심 집중

최근 영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주민들에게 비상 물자 비축을 권고하고 나선 가운데, 캐나다공공안전부는 국민들을 향해 최소 3일 동안 수돗물이나 전기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기존의 오랜 권고사항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방공공안전부 대변인 자라 말릭은 “캐나다인들은 수년 동안 비상 상황 발생 시 최소 72시간 동안 스스로와 가정을 돌볼 준비를 하도록 권장되어 왔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시가 지난 10월 22일 ‘비상 대비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일부 현지 소매업체들 사이에서는 필수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당국은 사이버 공격과 극단적인 기상 악화가 필수 공공서비스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부패하지 않는 비상식량과 생수 등 72시간 분량의 물자를 비축할 것을 당부했다.

앤디 번햄 영국 총리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점차 일상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가정에서 “그러한 비상 물자를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 당국 역시 지난 10월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민들에게 72시간 동안 필요한 필수품을 가방에 미리 챙겨두라고 공지하며 “재난이 닥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미리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역시 2일에 재난 관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국가 기관을 출범시켰다. 지진 대비에 크게 비중을 둔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주민들에게 대피 절차를 점검하고 적어도 3일 치의 물과 휴대용 화장실을 비축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발표들이 서로 조율되었거나 특정한 예상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징후는 없으나, 시기가 맞물리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캐나다 재난복구연구소의 교수이자 재난 관리 전문가인 수잔 베르니에는 정부가 적어도 30년 동안 동일한 메시지를 유지해 왔지만, 지금이 바로 이를 새롭게 점검할 적절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자연 재해와 인적 재난이 늘어나고, 과거에 사람이 살지 않던 지역까지 거주지가 확산되며, 사이버 공격이 일상화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이러한 정부의 메시지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2일에는 유럽 전역의 슈퍼마켓을 겨냥한 해킹 공격이 발생해 스웨덴부터 벨기에에 이르기까지 상점들의 냉장·냉동고가 마비되었고, 지난달 프랑스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공격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베르니에 전문가는 “이제 우리가 어디에 있든 모든 곳이 표적이 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며, “특히 핵심 기반 시설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사이버 공격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캐나다인들에게 최소 7일 치의 물자를 비축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베르니에 전문가는 “우리는 첫 일주일 동안은 그 누구도 여러분을 구하러 오거나 가족을 구조해 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전제로 사람들을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긴급 대피 상황에 대비해 언제든 들고 나갈 수 있는 비상 가방을 미리 꾸려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방공공안전부는 72시간이라는 기간이 최소한의 권고사항일 뿐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본 서비스가 복구되거나 긴급 구조대가 모든 피해 주민에게 도달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부 기관의 웹사이트에는 이와 관련한 더 상세한 비상 대비 지침이 게시되어 있다.

캐나다 응급관리물류의 공동 설립자인 스콧 카메론은 국가 주권에 대한 논의와 산불 및 홍수로 인한 대규모 대피 등 기후 관련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캐나다인들도 비상 재난 대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메론은 개인 차원에서 72시간 치 물자를 비축하는 것은 훌륭한 대비책이지만, 지역 내 공급망과 자원을 파악하는 등 커뮤니티 차원에서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