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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고려중인 세입자라면…“움직이지 말라!”

2023-09-19 00:55:00

rentals.ca 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의 평균 임대료가 월 2천117달러로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5월과 8월 사이에 임대료가 월평균 103달러 상승했다.

비록 상승 속도가 미미하게 떨어졌지만, 주거용 임대료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 평균 신규 입주자는 한 달에 2천117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8월 렌트비도 평균 호가 최고 경신

1년사이 9.6%↑…“매달 $100 올라”

전국 최대 임대매물 웹사이트 Rentals.ca와 부동산 컨설팅 및 데이터사 어버네이션이 매달 조사하는 신규입주 렌트비 평균 호가의 8월 자료에 따르면 평균 호가는 작년 대비 9.6% 상승한 2천117달러였다. 이는2022년 8월 기록된 사상 최고치인 연율 12% 상승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캐나다중앙은행의 물가잡기 금리인상의 결과 모기지 대출금리가 치솟자 주택시장 관련 기사들이 계속해서 신문 일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매달 갚아야 하는 모기지 부담이 늘어난 개인 집주인들이 렌트비를 올리면서 대출금리 급등의 영향은 임대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이민자와 임시 거주 외국인 유입의 급증으로 주택수요도 증가했다. 임대전용 주택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매물 호가를 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지난 12개월 간 임대전용 아파트 완공은 1970년대 이후 최고를 기록했지만 임대료는 전례 없는 상승폭으로 오르고 있다” 고 보고서는 전했다.

 

예산 경색

또한 지난 5월 이후로 신규 세입자 임대의 평균 호가는 매달 103달러씩 상승했다. 이는 올해 초 토론토 리버티 빌리지 인근에 있는 원베드/원베스룸 콘도의 임대료를 14% 인상하는 것에 마지못해 동의한 카산드라 크란젝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원래 내 예산보다 많은 월 2,100달러를 지불했지만, 집주인의 모기지 때문에 임대료를 월 2,400달러로 올려야만 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크란젝은 투 잡을 하지만 여전히 수입의 반 이상을 임대료로 쓴다. 그녀의 본업은 원격업무여서 임대료가 더 싼 온타리오주의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것을 고려했지만 빠르게 외곽지역의 임대료도 상승해 결국 포기했다.

작년에 토론토로 이사하기 전 살던 키치너의 비슷한 원베드룸 콘도의 임대료는 1,850달러였다. 그때는 차가 있었지만 현재는 편리한 교통 덕분에 최소한 자동차 비용은 아낄 수 있다. “온타리오에는 월세가 안 오른 곳이 없어서 차라리 교통비를 아끼고 여기에 계속 거주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녀의 결정은 틀리지 않다. 토론토와 밴쿠버가 여전히 전국 임대료 상승을 주도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전국 나머지 지역의 임대료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밴쿠버 1위, 버나비 3위, 랭리 14위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 지역의 평균 호가는 2천496달러로 토론토의 2천898달러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실제로 나머지 주의 평균 상승폭은 토론토의 8.7% 보다 높은 9.9%였다.

온타리오주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르는 곳은 물론 BC주이다. 지난 달 평균 호가는 작년 8월 대비 10.8% 상승한 2천675달러였다.

전국 최고 월세자리를 지킨 밴쿠버는 월 평균 3천316달러로 작년대비 7.3% 상승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세는 둔화되어 7월에 3천달러를 넘었던 원베드룸의 평균월세는 2천988달러로 0.6% 하락했다. 투베드룸 평균호가는 3천879달러였다.

버나비는 전국에서 세번째로 월세가 높아, 원베드룸 2천555달러, 투베드룸 3천433달러이다. 빅토리아, 랭리, 써리는 각각 전국 11위, 14위, 15위를 기록했다.

일부 세입자들은 이미 감당하기 힘든 밴쿠버의 월세가 멈추자 않고 고속 상승하는 것에 놀라고 있고 일부는 임대비용에 맞춰 상승하는 시장원리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10년 가까이 밴쿠버에서 살고 있는 베르투그 오저는 지금 같은 임대 시장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월세로 2,000달러를 내고 있다. 최근 여자친구가 1,850달러에 방 하나짜리 매물을 알려주자 호기심이 발동해 지난 주말에 구경하러 갔지만 낙담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집을 보러 와 대기 중이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들도 나처럼 좀 더 싼 집을 찾고 있구나 하고 이해가 되었다.” 고 한다. 그가 이 날 촬영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나가는 영상은 틱톡에서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다.

4개월 연속 평균 임대료가 상승한 알버타주는 지난달 작년대비15.6% 상승한 1,634달러를 기록하며 성장률 면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캘거리의 평균 임대료는 17.3% 상승한 2,068달러를 기록하며 세입자들의 압박감이 가장 컸다. 알버타주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주 간 인구유입이 많은 인기 지역이다.

한 때 저렴하고 풍부한 임대시장을 자랑하던 퀘벡주도 예외는 아니다. 이 주의 평균 임대호가는 지난 달 1,932달러를 기록하면서 작년대비 14.2% 상승했다. 특히 몬트리올의 임대료는 작년대비 16.4%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월평균 2천달러를 넘었다.

반면 매니토바와 사스케추완은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낮아, 각각 8.3%상승한 1,475달러, 2.7%로 상승한 1,102달러였다.

 

수요 급증

맥마스터 대학 스티브 포메로이 교수는 캐나다 전역의 임대료 급등의 원인은 여러가지라고 말한다. 가능한 모든 해결책의 한가지 공통점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초과수요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초과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급을 크게 늘리는 것뿐이고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는 급등한 이민자와 유학생으로 이미 경색된 임대시장의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많은 이민자들이 오늘 비행기로 내일 캐나다에 도착하지만 집을 짓는데는 3-4년이 소요된다” 면서 특히 월 1천 달러 임대매물은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월세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이사를 고려중인 세입자들에게 “나의 개인적인 조언은 움직이지 말라는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