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9일 MondayContact Us

6년만에 열린 재판에서 무죄 판결…사망한 목사 가족 좌절

2025-05-19 18:06:25

2019년 5월2일 피스 아치 국경선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로 사망한 포트무디 교회의 톰 쳉 목사. 사진=GoFundMe

2019년 5월2일 BC주와 미국 워싱톤주 피스 아치 국경선 인접 지역에서 발생된 한 차량 충돌 사고로 포트 무디 소재 한 교회의 톰 쳉 목사가 현장에서 자신이 타고 가던 차량 전소로 사망했다. 당시 한 차량이 쳉 목사의 자동차를 향해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려와 충돌 사고를 일으켰으며, 이 충돌 사고로 인해 쳉 목사의 차에 화재가 발생됐다.

2019년 피스아치 목사 사망 사건 판결

법원, 해당 사건 용의자 정신질환 인정

유가족,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판결”

최근 이 사건의 범인(남성)에 대한 재판이 속개됐으나, 법원은 이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네 쳉의 부인 아덴스 쳉은 9일, 사건 발생 6년만에 이루어진 이번 재판에서 피고인 거빈더 싱이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쳉의 아들 벤쟈민 쳉은 피고인 싱이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다고 전했다.

쳉의 가족들은 범죄자가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다는 사실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족들은 재판이 속개되는 데에도 6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체됐을 뿐 아니라, 피고인을 무죄 석방시키고 이에 더해 항소심마저 기각하는 법원의 입장을 놓고, 이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일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가족들이 법에 의해 차별을 당하는 기분이라고 하면서 큰 불쾌감을 나타냈다.

BC법무부 니키 카르마 장관은 쳉 가족의 울분을 깊이 공감한다고 하면서, 곧 쳉의 가족들과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쳉의 큰 아들 솔로몬 쳉은 지난 6년간 가족들이 깊은 슬픔에 빠져 절망 가운데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고 한다. 그는 심지어 가족들이 심리치료를 받으며 심적 안정을 추구하고, 진정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부친의 한을 풀고, 사회 정의 실현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친이 당한 슬픔이 잊혀지지 않도록 할 것이며, 그의 가족과 유사한 슬픔을 겪고 있는 모든 가족들과 함께 힘을 합쳐 현재의 난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쳉 목사는 사고 전 생전에 포트무디시 포트무디 퍼시픽 그레이스 MB 교회의 목사로 재직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