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6일 FridayContact Us

카니 ‘위기 내각’ 출범…“중대 전환점에 맞춘 특별 팀”

2025-05-16 18:45:10

카니 총리는 이날 내각 발표 기자회견에서 르블랑 장관을 비롯해 외교부, 재무부, 공공안전부, 국방부 등 장관 5명의 보좌를 받아 모든 책임을 지고 미국과의 외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FACEBOOK/MARK CARNEY

마크 카니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한 지 약 2주만에 13일 미국과의 ‘무역 전쟁’ 대응에 초점을 맞춘 개각을 단행했다. 카니 총리는 이 날 28명의 장관과 10명의 부장관으로 구성된 새 내각을 발표했다.

카니 총리는 “작금의 중요한 전환점에 맞춰 특수하게 내각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1번째 주 편입론’까지 거론하며 고율 관세로 캐나다를 압박하는 가운데 단행된 개각은 향후 협상 등 대미 관계를 조율하고 자국 경제를 보호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크 르블랑 국제통상부 장관이 ‘캐나다-미국 무역 및 정부 간 관계, 하나의 캐나다 경제 담당 장관’이라는 새 직위를 얻었다. 그가 맡아온 국제통상부 장관은 마닌더 시두 의원에게 넘어갔다. 르블랑 장관은 카니 총리의 총선 공약에 따라 대미 무역과 캐나다 내 무역장벽 철폐 등 업무를 맡았다.

카니 총리는 이날 내각 발표 기자회견에서 르블랑 장관을 비롯해 외교부, 재무부, 공공안전부, 국방부 등 장관 5명의 보좌를 받아 모든 책임을 지고 미국과의 외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자리는 아니타 아난드 외교부 장관, 개리 아난다산가리 공공안전부 장관, 데이비드 맥긴티 국방부 장관, 프랑수아 필리프 샹파뉴 재무장관 등이 맡았다.

멜라니 졸리 전 외교부 장관은 산업부 장관으로 이동했고, 트뤼도 내각에서 부총리, 재무장관, 외무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카니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크리스티아 프릴랜드는 교통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카니 총리는 새 내각을 “전환의 시대에 맞춰 특별히 구성된 팀”이라고 표현하며 “새 내각은 캐나다인이 바라고 있고, 마땅히 받아야 할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새롭고 낯선 변화의 조화

이번 내각을 구성하는 데 있어 여러가지 고려 사항이 존재하지만, 카니 총리는 적어도 변화의 신호를 주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총 29명의 내각 중 14명이 새로운 인물로 구성했으며, 그 중 9명은 초선 의원이다.

야당인 보수당이 이를 지적했지만, 여전히 14명의 내각이 저스틴 트루도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 들 역시 모두 새 직책을 맡게 되었다. 트루도 정부 시절의 주요 인물이었던 빌 블레어, 조너선 윌킨슨, 장-이브 듀클로, 카리나 굴드, 마르크 밀러 등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