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6일 FridayContact Us

스타코 사망 청문회 ‘911 긴급신고 시스템’ 개선 요구

2025-05-14 16:34:18

지난 해 4월, 시드니 매켄타이어-스타코(18)는 학교에서 마약 과다복용으로 발작했다. 즉시 앰불런스 출동 했더라면 생명을 건질 수 있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FAMILY PHOTO

지난 해 4월, 빅토리아 대학교 한 재학생이 마약 과다 복용으로 숨진 사건을 놓고, 이 학생이 긴급하게 응급조치를 받았더라면 생명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한 의사와 사망한 여학생의 가족들의 주장과 더불어 이 후 주 내 응급 신고 전화 시스템 운영에 많은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응급 교환수의 적절한 의료 훈련 필요

환자의 호흡 들을 수 있는 기기 설치해야

당시 응급 전화를 받은 교환수가 신고 전화를 한 다른 두 명의 다른 여학생들도 마약 과다 복용으로 의식이 명확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했더라면, 그래서 지나친 질문을 길게 늘어 놓지 않고, 곧 바로 앰뷸런스 출동을 가능케 했더라면 사망한 여학생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미국의 제프 클로슨 박사는 지적한다.

지난 해 4월, 시드니 매켄타이어-스타코(18)는 빅토리아 대학교 기숙사 내에서 마약 과다복용으로 발작을 하며 전신이 파랗게 변하기 시작했다. 이에 놀란 그녀의 한 친구가 911 응급 전화에 신고했으나, 교환수는 스타코가 ‘발작’한다는 증세에만 몰두해, 응급 출동을 지연하는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전신이 파랗게 변해간다는 증상은 심장 발작이 시작됐다는 증세이므로 CPR등의 응급조치가 곧 바로 이어져야 한다. 클로슨 박사는 “응급 신고 교환수들이 의료적인 응급 상황에 대한 자세한 훈련을 받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질문을 늘어 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응급 신고 교환수가 응급 신호 전화를 한 상대방이 마약 과다 복용과 관련돼 있는 것을 파악했더라면 전화 수신기 옆에 위치한 위험 경보 버튼이 붉은색의 점등으로 바뀌면서 앰뷸런스 출동이 이어지게 되나, 당시에는 그러지 못했다.

클로슨 박사는 또한 응급 전화 시스템 교환수 옆에 현장에 있는 환자의 호흡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기가 설치될 것을 건의했다. 기본 의료 훈련을 받은 교환수는 신고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호흡 소리를 듣고 바로 응급 상황이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클로슨 박사는 지난 해 사건 발생 당시, 교환수가 신고 전화를 한 스타코의 친구에게 스타코가 마약을 복용 했는 지의 여부를 체크하는 질문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여학생 스타코 사건 청문회에서 배심원들은 BC주 내 응급 신고 전화 시스템 개선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