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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호프 기차역사 주민들 노력으로 새 보금자리 마련

2024-02-21 14:49:30

인부들이 호프 기차역 건물을 새 위치인 호프 919 워터 애비뉴로 옮기고 있다. 사진=BARRY STEWART

지어진 지 백 년이 넘은 유서 깊은 호프Hope 기차역 건물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모습이 보존돼 박물관으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주민들 유적지로 보존하기로 결정

이전 비용으로 12-14만 달러 소요

호프 기차역사의 새 위치는 호프 919 워터 애비뉴로, 기존의 위치에서부터 두 블록 정도 떨어져 있다. 이 호프 기차역사의 총 넓이는 2,567sqft이며, 길이는 30미터다. 20일, 트레일러를 통해 호프 기차역사 건물이 새 자리로 이전됐다. 2021년까지만 해도 이 기차역사는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당시 주정부NDP가 호프 기차역 인근 일대 지역을 지역 원주민 단체들에 이전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이 건물이 폐기될 예정이었다.

호프 지역은 주정부로부터 호프 기차역 건물 폐기 처분 비용까지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호프 주민들은 유서 깊은 기차역 건물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3년 전, 이 건물을 유적지로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타쉬메 유적협회에 의하면, 이 기차역은 세계 제2차 대전 발발 당시, BC주에 살고 있던 일본계 주민들을 내륙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데에 사용된 기차 중간 기착지였다. 당시 9천여 명의 일본계 주민들이 이곳을 거쳐 기차로 약 두 시간 반 정도를 더 달려 내륙의 타쉬메 수용소 등에 분산 배치됐다.타쉬메 지역은 현재 선샤인 밸리 지역이며, 타쉬메 수용소는 캐나다 최대 일본계 주민들을 위한 수용소였다.

이번 기차 역사 건물 이전 비용으로 12-14만 달러가 소요됐으며, 2025년까지 총 180만 달러를 들여 이 건물은 식당이 딸린 박물관 및 방문자 센터 건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호프 기차역은 1916년에 캐나다 북부 철도 노선으로 지어졌으며, 이 철도는 캐나다 퍼시픽 철도와 더불어 서부 캐나다 지역을 관통하는 양대 철도가 된다. 캐나다 북부 철도는 1차 세계 대전 당시, 재정난을 겪게 되면서 이 후 연방정부 관할로 들어가게 됐다. 호프 기차역은 캐나다 국철 노선에 본래 자리 잡았다가 1985년, 111 Old Hope Princeton Way로 이전돼, 레스토랑 및 아트센터 등으로 사용됐고, 최근 2년동안은 빈 건물로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