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한-캐 상호문화교류의 해’ 계기 진희웅, 박정후 작가 2인전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원장 김성열)은 9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문화원 전시실에서 한국계 캐나다 예술가 듀오 그룹 THEIR (T)HERE의 <We, May Arrive Somewhere> 전시를 개최한다.
2022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한국과 캐나다 관계는 60여 년 전 양국이 공식적으로 수교를 맺기 훨씬 전인 1888년 당시 토론토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제임스 게일이 선교를 목적으로 한국에 발을 디딘 이래 꾸준히 발전해 왔다. 이제 캐나다는 한국의 2대 이민 대상국이며 4대 재외동포 거주국이자 5대 유학 대상국으로 성장할 정도로 양국 간의 인적교류는 지속 확대 되어왔다. 이러한 민간 차원에서의 양국 간 교류 확대를 반영하듯 지난 6월 25일에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문화부 장관이 오타와에서 만나 ‘2024-2025 한-캐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지정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국은 문화예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2024-2025 한-캐 상호 문화교류의 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We, May Arrive Somewhere> 전시는 한국계 캐나다 예술가들이 바라본 ‘이주’에 대한 예술적 고찰이다. <We, May Arrive Somewhere>를 전시하는 THEIR (T)HERE는 몬트리올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인 1세대 이민자인 현대미술가 진희웅과 이민 2세인 영화감독 및 현대미술가 케빈 박정후로 구성되어 있다. 이웃으로 만난 그들은 각자의 이민자로서의 경험과 현실에 대해 깊이 논의해 왔으며, 그동안 수많은 대화를 통하여 발전 시켜온 이주자들이 갖는 상실감과 애도의 문제를 시청각적 요소와 문자라는 형식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이 기존에 초점을 두었던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이민자’라고 불리는 대상에 더하여 최근의 세계 사회, 정치, 경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확장된 의미에서의 모든 이주자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소속감 부재, 이동성, 시간성 등의 화두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김성열 원장은 “한-캐 상호문화교류의 해와 연계하여 추진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양국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 교류 확대의 기반이 더욱 단단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