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1일 WednesdayContact Us

“지붕이 떨어졌다” 미션 은퇴자 주택 화재, 대형 참사 면해

2026-03-11 13:30:24

미션에 위치한 은퇴자 주택에 9일 저녁 화재가 발생해 검게 그을린 목재 골조만 남았다. 3층의 수십 개 주거 유닛이 완전히 불에 타버렸다.

소방관과 주민이 입주민 긴급 대피

9일 저녁 식사 중 화재 경보 울려

불에 탄 잔해 조각이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본 순간, 하이디 헤케는 무언가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때까지 챠트웰 캐링콘 하우스에서는 평범한 월요일 저녁이 이어지고 있었다.

9일 오후 6시경, 수십 명의 입주민이 1층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화재 경보가 울렸다. 지역 보건요원으로 이 시설에서 근무하는 하이디 헤케는 “처음에는 실제 화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며 “거짓 경보가 자주 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곧 지붕 일부가 창문 앞을 지나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는 전했다.

화재가 빠르게 확산되자 소방관들과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노인 입주민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키며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일부 주민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업거나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신속한 대응 덕분에 대형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입주민들은 인근 시설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다. 당국은 현재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화재 당시 헤케는 식당으로 달려가 입주민들을 밖으로 대피시키기 시작했고, 이어 1층의 방들을 하나하나 돌며 다른 사람들을 깨웠다. 그녀는 많은 주민들이 혼자 걷지 못해 직원들이 휠체어로 옮기거나 직접 부축해 밖으로 데려가야 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 헤케 를 포함 여러 사람들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돌아왔다. 무너진 지붕에서 여전히 불씨를 진압하는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7번가에 위치한 은퇴자 주택은 마치 폐허가 된 성처럼 보였다.

외벽은 녹아 내렸고, 검게 그을린 목재 골조만 남았다. 3층의 수십 개 주거 유닛은 완전히 불에 타버렸다. 이번 화재로 사망자는 없었지만 주민 16명이 연기 흡입과 경미한 부상으로 미션과 애보츠포드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션 소방서장 마크 고다드는 경보가 울린 지 몇 분 만에 소방차 한 대와 소방관 4명이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가장 우선 임무는 수색과 구조였다. 이후 소방차 5대와 사다리차, 공기 공급 차량, 추가 인력, 그리고 애보츠포드 소방대의 지원까지 더해지며 대규모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고다드 서장은 “수십 년 동안 본 구조 중 가장 위험한 작업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불길이 3층 위 다락 공간을 따라 빠르게 번지는 가운데, 소방관들은 연기로 가득 찬 복도를 지나며 일부 주민들을 직접 들어 옮겨 구조했다.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고, 그들이 지나간 직후 에어컨 장치가 천장을 뚫고 떨어지기도 했다. 고다드 서장은 “소방대원이 3층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동안 뒤에서는 에어컨 장치가 천장을 뚫고 떨어졌다”며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헤케 같은 직원들과 인접한 두 번째 건물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킨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주민들을 모두 구조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화재가 빠르게 번진 다락 공간에는 설치 의무가 없었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