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이란 공격 이전보다 40% 이상 높아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해 전 세계 항공사들이 항공권 요금과 유류 할증료 인상을 시작했으며, 캐나다도 예외는 아니다.
여러 항공사들은 이번 주 항공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거나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로 전쟁 12일째를 맞은 이란 전쟁의 여파로 비용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에어 캐나다 대변인 피터 피츠패트릭은 “현재 모든 항공사가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항공권 예약 가격은 이러한 변동에 따라 지속적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연료비는 일반적으로 항공사의 가장 큰 비용 항목이다. 에어 캐나다는 2024년 한 해 동안 연료비로 51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전체 운영비의 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웨스트젯의 대변인 줄리아 카이저는 “이란 상황으로 인한 최근의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항공편 운영 비용이 이미 증가했다” 며 “이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어 트랜젯은 항공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유럽 노선에 대한 유류 할증료 인상을 이미 시작했다.
트랜젯 A.T. 의 최고경영자 애닛 게라르 최고경영자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은 노선과 성수기 여행 날짜의 항공권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항공권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에어 뉴질랜드, 칸타스 에어웨이, 스칸디나비안 에어 등 주요 항공사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플레츠 젯 연료 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항공유 가격은 81% 급등했다. 10일 기준 가격도 2월 27일보다 52%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월 27일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하기 하루 전이다.
글로벌 항공유 가격은 지난주 갤런 당 약 4.37달러까지 상승했으며, 10일에는 3.67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2월 27일의 약 2.41달러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이 같은 급등은 원유 가격 상승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지난 열흘 남짓 동안 원유 가격은 급등해 현재 이란 공격 이전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항공유, 디젤, 휘발유는 모두 원유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원유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
높아진 가격이 지속될 경우 항공사뿐 아니라 트럭 운송업체, 해운회사, 그리고 관련 산업 전반이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더 광범위한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2월 28일 시작됐으며, 이로 인해 페르시아만 입구의 호르무즈 해협 항로가 사실상 봉쇄됐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에너지 분석회사 우드 맥켄지는 보고서에서 “이번 공급 차질의 규모는 전례가 없다. 업계는 이 정도 규모의 공급 감소를 경험한 적이 없다.” 고 했다.
걸프 지역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정제 제품을 생산한다. 그러나 현재 그 가운데 약 75%가 시장에서 사라진 상태다. 전쟁이 언제 끝나더라도 공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어 에어라인 같은 저비용 항공사는 이익률이 낮고, 프리미엄 좌석이나 기업 고객에서 얻는 수익 비중도 훨씬 적다.
따라서 항공권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상당수 고객이 예약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 많은 항공사들은 연료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헤지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하며, 연료 구매의 일부를 고정 가격 또는 가격 상한선으로 계약해 연료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에어 캐나다는 단기적으로 연료 구매의 일부 소량에 대해 가격을 고정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여러 지역의 공급업체로부터 연료를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