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반등 판단 이르다”
봄 시장 전망 엇갈려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지역에서 주택 거래가 1월에서 2월 사이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본격적인 봄철 시장 반등의 신호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져 벨리의 부동산 시장 자료에 따르면 최근 거래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초봄에 거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증가가 시장 전반의 회복세를 의미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높은 금리와 주택 가격 부담, 경제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구매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몇 달 간의 거래 추이를 지켜봐야 실제 시장 반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써리 기반 부동산 중개인 마유르 아로라는 “오픈하우스 방문객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격이 적절한 주택은 빠르게 팔리고 있으며, 임대 스위트가 포함된 단독주택의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아로라는 “투자자들은 아직 관망하고 있지만, 시장에는 분명히 대기 수요가 존재한다” 고 덧붙였다.
부동산 거래 분석업체 하우즈 시크마의 자료에 따르면 2월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주택 재판매 거래는 2,12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8.5% 감소한 수준이다.
약 1만4,500명의 중개인을 대표하는 광역밴쿠버중개인협회(GVR)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고했다. 협회에 따르면 2월 주택 거래는 1,638건으로 1월보다 43%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1년 전보다 9.8% 낮은 수준이며, 10년 평균 계절 거래량보다 28.7% 적은 수치다.
비슷한 현상은 프레이저 벨리에서도 나타났다. 약 5,000명의 중개인을 대표하는 프레이저벨리부동산협회(FVREB)에 따르면 2월 거래는 843건으로 1월보다 36%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감소했으며, 10년 평균 계절 거래량보다 38% 낮았다.
그레이터 밴쿠버 리얼터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데이터·분석 담당 부사장인 앤드루 리스는 “2월 거래가 1월보다 높은 것은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가 사용하는 모델에 따르면 올해 주택 거래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약 2만5,000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매달 공개 전망을 발표하지는 않지만 “1월과 2월 실제 거래량을 모델과 비교해 보면 예상보다 약간 앞서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모델이 포착하지 못한 추가적인 수요가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써리 기반 하우즈시그마의 중개인 제러미 베이터도 최근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한 고객이 여러 건의 매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이터는 “분위기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며 “임대 스위트가 있는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콘도 재판매 물건이 특히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자들이 처음부터 현실적인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을 때 이러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