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까지 24만3천 달러 소요…연평균 $1만3천366
부모가 된다는 것은 평생 최고의 성취감을 주는 경험인 동시에 부모의 지갑을 얇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미 농산부는 미국에서 자녀양육에 필요한 연간 비용을 발표했지만 캐나다는 확정수치를 갖고 있지 못했다. (미국의 수치는 주택, 교통, 의류 등 다양한 양육 비용을 근거로 산출된다.)
미국은 2015년 기준 중간소득 가족이 한명의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데 23만3천700 달러가 든다. 2011년 캐나다 경제메거진‘머니센스’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연간 한 자녀 양육비는 1만2천824 달러가 소요된다. 18세까지는 총 24만3천656 달러가 소요되는 셈이다.
머니센스 잡지는 2015년 이 수치에 물가인상률을 반영하여 연평균 자녀양육비를 1만3천366달러로 조정하였다.
“주거비, 탁아비 등 일부 기초 비용은 지난 10년 사이에 매우 빠르게 상승했다”고 캐나다대안정책센터 (CCPA) 선임경제학자 이글리카 이바노바 씨는 설명한다. “탁아비는 물가인상률의 2배~3배 속도로 상승해 왔다.”
머니센스의 수치와는 극히 대조적인 수치가 2013년 프레이져 인스티튜트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이 수치는 프레이져 인스티튜트의 선임 연구원/니피싱 대학 경제학과 크리스토포 살로 교수가 조사한 결과로서 연평균 3천~4천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이 이 수치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일축했다.
“프레이져 인스티튜트의 보고서는 탁아, 주거비, 교통비와 같은 주요 비용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매니토바 대학 사회학과 시드 프랭클 겸임 교수는 말한다. 그 결과 부모들이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하는 수치가 산출된 것이라고 말한다.
살로 교수는 가족들이 개인생활 방식에 따라 선택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비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변론했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대신에 자동차 구매, 특히 2대 차량을 유지하는 가족들이 많기 때문에 이 수치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거비, 식료품비, 탁아비의 상승
양육비에 관한한 많은 비용요소가 있지만 3개의 중요하면서 비싼 비용이 있다: 주거비, 식료품비, 탁아비이다. 캐나다에서는 세가지 요소 모두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 (CMH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기준 2베드룸 렌트 비용은 월평균 962 달러이다. 아바노바 씨는 대다수 도심 지역의 렌트비는 이 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지적한다.
토론토는 2베드룸 평균 렌트비가 1,100 달러이며, 몬트리올은 751 달러로 큰 격차가 있다. “지난해만 보면 전국 2베드룸 렌트비는 4.8% 상승했다”. 여기에 식료비는 올해 평균 3%~5% 상승이 예상되는데 과일과 야채는 4% 상승할 것이라고 언론매체들은 추산했다. 이는 한 가구당 평균 연간 420 달러의 식료품비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10대 남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그 부담은 더 커진다. BC주 14~18세 남아의 월평균 급식비는 311달러, 여아의 경우 223달러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탁아비는 자녀양육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비용도 상당히 높다.
CCPA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탁아비는 전국 평균 8%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물가 인상률의 3배가 넘는 인상 속도이다. 지난해 CCAP 발표에 따르면 탁아비는 유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도시별로는 토론토 ($1,375), 밴쿠버 ($1,325), 리치몬드 ($1,210) 순이었다.
반면 18% 인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퀘벡주가 가장 낮아서 몬트리올은 월평균 164 달러, 퀘벡시는 179 달러에 불과했다.
캐나다가 연평균 자녀 양육비를 산출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정부는 조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회정책 결정은 표준예산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데 설문조사에 의한 것이든 예산에 의한 것이든 광범위한 추산치가 부족하다는 점은 큰 문제이다”라고 프랭클 교수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