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평균 매 2주 간격으로 한 번씩 밴쿠버 시내 주차 단속 요원들이 주민들로부터 욕설 및 행패를 당한 것으로 밴쿠버시의 자체 조사 결과 나타났다.
위반 티켓 발부하자 단속원에게 주먹 날려
심지어 뜨거운 커피 단속원 얼굴에 뿌리기도
“세계적으로 분노 급증이라는 같은 상황 연출”
밴쿠버시의 메그너스 엥펠트 담당관은 주민들의 이 같은 단속원에 대한 대우는 비단 주차 요원들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9일, “밴쿠버시 산하 공무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신체적 혹은 심리적 폭행과 언어 폭력 등으로 관계 직원들이 적지 않은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 사건들이 빈발됨에 따라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대처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과 겹치는 2018-2022년 사이, 시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폭언 및 폭행 사건들이 그 전 기간에 비해 25% 정도 증가됐다.
관련 가해 주민들은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전화나 이메일 그리고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자신들의 분노감을 그대로 표출 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한 주차 요원이 한 택시 기사에게 주차 단속 티켓을 발부하자, 택시 기사는 주차 단속반원에게 주먹을 날렸다. 또 다른 한 차량 운전자는 뜨거운 커피를 한 주차 단속반원의 얼굴에 뿌렸다. 소방관들도 화재 현장에서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에 의해 신체적인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고 엥펠트는 말한다.
한 여자 청소부원은 한 커피샵에 들어갔다가 따라 들어온 한 남성이 뒤에서 심하게 밀치는 바람에 바닥으로 강하게 넘어져 턱 뼈가 금이 가고 이빨이 부러졌으며, 잠시 의식을 잃기도 했다. 또한, 애완견을 동반한 주민들에 의해 일부 관련 공무원들이 신체적인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한 단속원이 애완견 동반 라이센스가 없는 주민에게 벌과금 고지서를 이 주민의 차량에 붙이자, 이 주민은 단속반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했다.
주민들의 이와 같은 이상 행동은 311 안내 전화 담당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욕설과 고함을 지르는 일이 전화 선 너머로 자주 발생되고 있다. 밴쿠버시의 부담당관인 샌드라 싱은 “일부 주민들의 언어 폭력, 신체 폭행 및 이상 행동 가해 현상은 밴쿠버시 뿐 아니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분노 급증이라는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한다. 엥펠트는 “서로에게 친절하면 더 나은 서비스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