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의회 만장일치…
수용 인원 630명으로 늘어
밴쿠버 시의회가 지난달 26일 건물 최고 높이 상향을 허용하는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하면서, 오랜 기간 추진돼 온 올림픽 빌리지 초등학교 건설 계획이 기존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결정으로 학교의 수용 인원은 기존 320명에서 630명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확대된다. 시의회는 도심 인구 증가와 학생 수요 증가를 반영해 학교 규모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협소한 부지에 더 큰 건물이 들어설 경우 교통 혼잡, 일조권,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밴쿠버 펄스 크릭 인근, 힌지 파크 옆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현재 최대 높이 13.5미터(약 3층)로 용도 지정돼 있다. 밴쿠버 교육청과 맥팔랜드 마키소 아키텍트는 4층 증축을 위해 추가로 5미터 상향을 요청했으며, 이 경우 학생 수용 인원은 기존 320명에서 630명으로 늘어난다. 학교에는 옥상 놀이공간과 방과 전·후 돌봄 공간 60석도 포함될 예정이다.
리사 도미나토 시의원은 제안된 변경안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학생과 가정을 더 수용하기 위한 한 층 증축은 합리적이며 매우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도미나토 의원은 밴쿠버가 학교를 충분히 짓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엘지 로일 초등학교가 2004년 개교 첫날부터 정원을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빌리지 주민들은 2010 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역이 개발될 당시 약속됐던 초등학교 설립을 수년간 요구해 왔다. 인구 밀도가 높아지고 개발이 이어졌지만 학교가 들어서지 않으면서, 사이먼 프레이저 학교, 에디스 카벨 초등학고, 크로스타운 초등학교 등 인근 학교들에 부담이 가중돼 왔다.
교육청은 2006년부터 주정부에 올림픽 빌리지 내 학교 건립 예산을 요청해 왔으며, 2024년 교육부는 1억5천만 달러 지원을 발표했다. 다수의 시의원들은 사업이 가능한 한 신속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터 마이즈너 시의원은 “20년 넘게 이어져 온 구상인 만큼 오늘과 미래의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학교를 짓는 것이 타당 하다” 고 말했다.
시 보고서에 따르면 신설 학교 학생의 80% 이상이 도보, 킥 보드 또는 자전거로 통학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컬럼비아 스트리트 인근 도로변에 승하차 구역 6면을 지정했다.
올림픽 빌리지 주민 이라 네이들 씨는 “600명이 넘는 학생을 위해 6면만 배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버스나 배송 차량을 위한 공간도 없어 교통 혼잡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안전 위험을 초래하고, 급박한 승하차와 불법 정차, 이중 주차, 자전거 이용자 및 보행자와의 충돌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가정이 아닌 현실적인 우려”라고 강조했다.
많은 발언자들은 중간 규모 학교라는 당초 구상에는 동의하면서도, 대형 학교는 부지 적합성, 거주 환경, 안전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반대했다.
주민 캐시 손리크로프트 씨는 “도시에서 가장 작은 초등학교 부지에 과도하게 큰 학교를 짓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최선이 아니다”라며 “과밀 학교는 공용 공간 부족, 야외 놀이 시간 단축, 시간표 분산 운영, 감독 인력 수요 증가, 운영비 상승 등 여러 문제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발언자들은 해당 학교가 웨스트 퍼스트 애비뉴 인근 부지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들은 부지 변경 시 예산 지원이 위태로워지고 수년간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빌리지 초등학교는 2027년 착공해 2029년 개교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