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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공원 벌목작업 재개…추가로 4천여 그루 ‘싹둑’

2024-10-15 23:55:13

스탠리 공원의 벌목은 자벌레 유충에 의해 공원 내의 약 16만그루의 나무들이 큰 피해를 입자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사진=JASON PAYNE

그 동안 논란이 돼 왔던 스탠리 공원의 올 해 벌목 작업이 다시 재개됐다.

밴쿠버시는 오래된 나무가 수목들의 해충 감염을 일으키는 주 원인을 제공한다는 이유를 들어,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목에 대한 벌목작업을 올 해도 재개할 방침이다. 지난 해 이 무렵, 스탠리 공원 내 8천여 그루의 고목들이 벌목된 바 있다.

지난 해에도 8천여 그루 고목 벌목

“고목이 수목들의 해충 감염 원인”

내년까지 2만-3만그루의 나무 사라져

SPPS, “벌목 지나치게 많아” 법원 제소

밴쿠버공원위원회의 존 메클레오드 담당관은 지난 해 벌목된 자리에 각종 다양한 나무가 새로 심겨졌다고 전한다. 그는 “스탠리 공원 내에 새로운 나무들이 자라면서 더 건강한 수목 숲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그동안 미국 솔송나무에서 생성되는 자벌레 유충에 의해 스탠리 공원 내의 약 16만그루의 나무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설립된 스탠리 공원 보전 단체(Stanley Park Preservation Society)는 “많은 양의 벌목작업이 오히려 공원 내 생태계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원 측은 곧 밴쿠버 아쿠리엄 주변의 브록튼 포인트 인근 약 4천여그루에 대한 벌목 작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작업이 내년에도 계속 시행되어 스탠리 공원의 약 2만-3만 그루의 나무들이 그 자취를 감추게 된다.

밴쿠버시는 이번 벌목 작업을 위해 총 1천6백만 달러의 지출을 한다. 벌목작업에는 나무 직경이 20cm가 넘는 큰 나무들이 주요 대상이 되며, 공원 방문자들이 주로 드나드는 산책로 및 공원 입구 주변에서 작업이 이어지게 된다. 올 해 스탠리 공원 벌목 작업은 다음 달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존 메클레오드 담당관은 스탠리 공원 벌목 작업 후, 식수 활동과 관련해서 원주민 단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스탠리 공원은 주민들 뿐만 아니라, 연간 2천만명에 달하는 밴쿠버 방문 관광객들에게도 보석과 같은 자연 휴양림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인다.

스탠리 공원 보전 단체SPPS의 마이클 카디츠 대변인은 시와 공원위원회 당국에 의한 스탠리 공원의 구체적인 벌목 수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SPPS 측은 이번 건과 관련해서 법정에 제소했으나, 지난 3일 기각됐다. 그러나 SPPS 측은 벌목 규모가 지나치게 많다고 하면서 곧 다시 법원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