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영

드르륵 톱날 소리

라디오가 아닌 유투브에서 들려 오는 뽕짝 노래

때마침 저녁은 지나가고

어느 여 가수의 가느다란 바이올린 같은 트롯 노래,

조용한 저녁에 노을을 긋는다

저녁은 음악과 함께 스산히 흘러가는 데

더듬거리며 갈 길 잃은 마음의 냄새

기쁨인지 슬픔인지

즐거움인지 외로움인지

뜨문히 가슴에 찍히는

고향 생각, 톱날을 갈고 있는

사람의 머리위로 지나간다